전국법원공무원노동조합준비위원회(이하 전노준)가 오는 20일부터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전환을 위한 총투표를 앞두고 법원공무원 전직원을 대상으로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일주일 동안 ‘법원노조 건설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직급별로 서기(보)가 898명(52.1%), 주사(보)가 420명(24.4%), 사무원이 339명(19.7%)사무관 이상이 66명(3.8%) 등 총 1,723명이 응답했다.
이들은 ‘공무원도 노동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노동자가 아니다’라는 응답은 1.7%에 해당하는 30명에 불과한 반면 10명 중 6명인 1004명(58.3%)은 ‘그렇다’라고 응답해 국민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무원=공복(公僕)’이라는 관념과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또한 ‘향후 설립될 법원공무원노조가 가장 중점을 둬야할 사안’에 대한 질문에 복수응답한 결과 ▲임금·수당 등 각종 보수의 인상이 635명(36.9%)으로 가장 많았고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및 후생복지 시설의 확충이 633명(36.7%)으로 뒤를 이었으며 ▲인사·관리 분야를 포함한 법원내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개선이 542명(31.5%)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이 216명(12.5%)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노동조합법안에 단체행동권을 배제한 것과 관련, ‘공무원도 노동자이므로 노동 3권을 완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 47.5%(818명)와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므로 단체행동권은 제한하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42.3%(729명)로 거의 대등하게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15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대한 설문조사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35.9%(619명),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가 29.1%(501명), ‘잘 모르겠다’가 10%(345명) 등으로 응답했다.
한편 법원노조준비위는 “법원 가족 여러분의 결의를 모아 전국법원노조준비위의 법원공무원노동조합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직원 여러분이 원하는 법원노조를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