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성토 봇물…“노 전 대통령 죽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무엇입니까?” 기사입력:2009-05-25 19:33:18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가 들끓고 있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고 성토하며 이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글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거 당일부터 수천 건의 비난 글들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25일에도 빗발쳤다. 반면 이 대통령에 대한 옹호는 극소수에 불과해 찾기조차 힘들었다.

누리꾼들의 이 같은 격한 반응은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실명으로 운영되는 점에 비춰 보면, 누리꾼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들이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 여고생 “촛불시위를 빨갱이로 몰아 간첩분자라며 몰아세워”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이OO양은 <고2가 한마디 대통령께 바칩니다>라는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양은 “대통령이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로, 헌법 제66조 2항에는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라고 명백히 규정돼 있다”며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수호는커녕 나라를 보쌈 싸 듯 나라를 쌈 싸먹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66조 3항에는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성실한 의무를 진다라고 규정돼 있다”며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조국의 통일은커녕 촛불시위를 하시는 분들을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며 간첩분자라며 몰아세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양은 “저처럼 평범한 고등학생도 당신 때문에 정치에 대해 너무 잘 알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참 감사하다”고 비꼬며 “4년 뒤 선거권을 가지고 있을 저는 당신의 노예당인 한나라당을 절대 뽑지 않겠다”고 분개했다.

이양은 특히 “뽑는 순간 저는 제 손목을 대통령 눈앞에서 도끼로 찍겠습니다. 당신의 일상이 되어버린 거짓말처럼 저는 입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릴게요”라며 끝으로 “아참 저도 북한빨갱이로 보시려나”라고 꼬집었다.

◆ “노무현은 꿈에서라도 보고 싶고, 이명박은 꿈에 볼까 두렵다”

<이명박 대통령님 보세요. 당신과 노무현 대통령님의 차이점입니다>라는 제목의 박OO씨의 글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그가 올린 글 일부를 발췌한 것.

노무현은 국회의원들이 탄핵 요청했고, 이명박은 국민들이 탄핵 요청한다”
노무현은 국민들의 비판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고, 이명박은 비판하는 국민을 잡아들이라 말한다”
노무현은 국민 90%를 선택했고, 이명박은 국민 10%를 선택했다”
노무현 내각은 국민을 사랑했지만, 이명박 내각은 땅을 사랑했다”
노무현은 먼저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화를 했고, 이명박은 먼저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했다”
노무현의 정책은 야당에서 발목을 잡았지만, 이명박의 정책은 국민들이 발목을 잡았다”
노무현은 꿈에서라도 한번 보고 싶고, 이명박은 꿈에 볼까 두렵다”
노무현을 꿈에 보면 로또를 사지만, 이명박을 꿈에 보면 다음 날 차 조심 한다”
노무현은 국민과의 공약을 지키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명박은 국민과의 공약을 지킬까 봐 겁난다”
노무현에게선 거짓 찾기가 어렵고, 이명박에게선 진실 찾기가 어렵다”

박씨는 글 말미에 “어떻습니까 이 대통령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훌륭하신 분을 당신들이 죽였어요. 전직 대통령을 잘 모시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아예 대놓고 괴롭히고 죽이기까지 하시네요. 정말 실망입니다”라고 분개했다.


◆ “80년대식 국가통치로 얼마나 더 국민들 비참하게 하려는가”


궁금한 게 두 가지 있다는 이OO씨는 <부탁드립니다. 이 대통령님>이라는 글에서 “도대체 대통령님이 말씀하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며 “전직 대통령과 친한 사람은 무조건 잡아들이고, 전직 대통령을 국민들 앞에 망신주고, 말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지키겠다’ 고 거드름 피우는 게 과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일까요?”라고 따졌다.

이씨는 “그리고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민주주의 그리고 국민은 무엇입니까? 도대체 얼마나 더 큰 원망을 들으시려 이러시는 겁니까. 걱정이 됩니다”라며 “얼마나 더 국민들을 바보로 생각하시고 80년대식 국가통치로 얼마나 더 국민들을 비참하게 하시려 하는 겁니까? 부탁드립니다.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 “이 대통령은 노 대통령 발꿈치도 못 따라가는 치졸한 졸장부”

조OO씨는 <가장 청렴한 분을 희생양으로 삼은 이명박>이라는 글에서 “이명박 당신이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짓거노리를 한 것이라도 있는지. 자신은 더러운 시궁창 쥐새끼 주제에 가장 청렴한분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의 실정을 덮어 감추려고만 하는 이명박 정부 당신은 노 대통령 발꿈치도 못 따라가는 치졸한 졸장부라는 것을 이번에 더 확인시켜 줬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당신의 개들을 앞세워 전직 대통령을 살해한 당신의 만행을 국민과 역사는 기억 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 당신의 개들과 함께 당신의 치졸한 권력을 맘껏 즐기시길...”이라고 비꼬았다.

◆ “조문 와서 선량한 사람들 잡혀가게 하지 말라”

신OO씨는 <절대로 조문하지 마십시오>라는 글에서 “혹 조문을 조금이라도 품고 계신다면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괜히 봉하마을에 내려와서 조문하러 온 선량한 사람들을 구속당하게 만들고 대통령 모독죄로 잡혀가게 하지 마십시오”라고 성토했다.

이어 “문상객들 중 분명 많은 분들은 당신의 방문을 원치 않을 것이고, 충돌은 불가피할 걸로 보인다”며 “하지만 당신은 그 사람들을 죄를 씌워 또 잡아가겠지요. 그러니 문상가지 마시고, 덕수궁 앞 경찰들과 경찰차들이나 좀 빼주시지요”라고 당부했다.

신씨는 “사람에게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촛불이 그렇게 두려우십니까?”라며 “조문하고 싶은 마음 애도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진실로 있으시다면 당장 덕수궁 앞의 수많은 경찰차와 경찰들을 해제시키시고, 광화문과 청계광장을 여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봉하마을에 무슨 염치로 오겠다는 것인지”

장OO씨도 <봉하마을에 조문오지 마세요>라는 글에서 “무슨 염치로 오겠다는 겁니까? 시골에서 조용히 민심과 소통하겠다며 살겠다는 순수한 사람을 작년 7월부터 말도 안 되는 트집으로 들들볶기 시작하더니 결국 사태를 이렇게 만드는군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씨는 “검찰시켜서 사람을 13시간동안 만신창이로 만들고, 문재인 전 비서실장의 말처럼 ‘아주 비열하고 야비하고 치사한’ 방법으로 언론플레이하면서 죽여 놓고 이제 와서 조문? 정말 어이없습니다. ‘병 주고 약 준다’ 는 속담이 딱 이겁니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내 주변사람 10명중 9명이 당신을 비난하고 욕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한민국 국민은 당신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앞으로 당신이 하는 말은 신뢰성을 상실했고, 정책효과도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라며 “당신은 대통령으로서 인격, 자격 상실입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1년 반 전쯤에 그래도 희망을 가지며 기호2번 이명박을 찍어준 제가 부끄럽습니다. 당신의 실체를 좀 더 일찍 깨달아야 했습니다”라고 한탄했다.

◆ “조문 오지 말라…가식적인 정치적 쇼는 이제 그만”

이OO씨도 <조문오지 마시죠...그냥 청와대에서 편하게 즐기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환영받지 못하리라는 거 뻔히 알면서 왜 굳이 오려 하십니까?”라며 “달걀 세레 밀가루 세레 맞고 비참한 꼴 보수언론 1면에 실어 우매한 국민들 한 번 더 현혹시키는 것이 지금의 판국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셨는지요?”라고 꼬집었다.

이씨는 “당신이 표하는 깊은 애도의 뜻은 서울광장의 전경들이나 에워싼 버스를 보고 이미 저의를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으니 가식적인 정치적 쇼는 이제 그만 하지 마십시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은 당신의 정치적 쇼를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라고 성토했다.

◆ “이 대통령께서 얼마나 큰 고조 겪으실지 걱정”

한편 이 대통령을 걱정하며 응원하는 글도 있었다. 물론 찾기는 쉽지 않았다.

자신을 해외에서 회사 다니고 있다고 소개한 김OO씨는 “서거 소식에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안타깝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이 대통령님께서 또 얼마나 큰 고초를 겪으실지 걱정이 들어 몇 글자 올립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세한 사정은 모르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 생각되어집니다. 지금 국민들의 원망이 이 대통령님께 쏠리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나라를 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달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옹호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서울역사발물관 찾아 조문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25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이 먼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이어 김인종 경호처장, 맹형규 정무수석 등 수석 비서관과 비서관들이 일제히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이어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지키던 한명숙 전 총리,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만복 전 국정원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악수한 뒤 분향소를 나왔다.

또 정 실장은 조문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통령실장 정정길”이라고 적었으며, 김인종 처장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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