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사무총장은 “어제 이재오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달곤 전 장관이 (경남지사로) 나가는데 특별하게 멘트를 한 것이 있냐’고 물으니까 ‘무슨 소리냐’ ‘내가 정치하고 거리를 두고 지내는 사람이 무슨 경남지사 선거에 나가라 말라할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 ‘왜 나를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해 했다”고 이 전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이 ‘정부의 핵심이다’ ‘당 지도부다’ 등등 자꾸 끌어들이는데 그러지 마시고 그냥 당당하게 도민을 상대로 발로 열심히 뛰고 나서 심판을 받는 것이 정도이자 도리”라며 “요새 도지사 자리를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지난번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해프닝을 보면서 고위공직자로서 납득할 수 없는 왔다갔다하는 모습, 그리고 누군가 뒤에서 등을 떠밀어서 마지못해 나가는 그런 모습이 많이 비쳐졌다”며 “소신 없는 행동을 보며 과연 경남의 어려운 현안 문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도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달곤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장관이 잠적을 하고 연락이 안 되는 모습을 가지고 여권의 핵심이 강하게 밀어주기 때문에 나간다는 그런 식으로 포장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되고, 그리고 대통령의 뜻이라는 식으로 자꾸 포장을 하는데, 본인이 하겠다고 사표를 내면 수리하는 것이지 핵심인사가 지사를 하라는 의견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친박계는 지난 18대 총선 공천 때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방호 총장이 친박계 후보들의 무더기 공천배제 책임을 주장하며 낙선운동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이 전 총장은 “당원과 도민들이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날 과거의 족쇄에 채여서 미래를 보면서 ‘너는 안 된다. 너는 된다’ 그렇게 한 맺힌 정치를 하면 정치가 미래가 없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로 나가야지 과거의 족쇄에 매달리는 감정적인 정치, 이제는 국민들이 식상해 하고 있다”고 견제했다.
또 “도지사 자리는 누구라도 나와 도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으면 되는 것인데 지방에까지 계파의식을 갖고 자기사람을 심기 위해서 도민들까지 줄 세우려고 하는 그런 일들 그리고 친박, 친이 식으로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일들은 도민들에게 대단히 거부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오히려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