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기자 10명 중 6명 “성접대 제의 받았다”

인권위, 2명 중 1명은 성접대 거절 후 캐스팅 등에 불이익 경험 기사입력:2010-04-27 20:36:54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여성 연기자 10명 가운데 6명(60.2%)이 방송 관계자나 사회 유력 인사에 대한 성 접대 제안을 받은 경험이 있고, 또 45.3%의 여성 연기자는 술시중을 들라는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3월 고 장자연 씨의 자살을 계기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왜곡된 성인식에 대한 실태파악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한 ‘여성 연예인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여성 연예인의 인권상황 실태 전반에 관해 진행된 국내 최초의 포괄적 여성연예인 인권 실태 조사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 여성 연기자 111명과 연기자 지망생 240 등 총 3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심층면접 조사에는 매니저 등 연예산업 관계자 1명을 포함해 27명이 인터뷰에 응했다.

◈ “성추행, 직접적 성관계 요구받은 경험도 있어”

조사결과 여성 연기자의 상당수가 ▲듣기 불편한 성적 농담(64.5%) ▲몸이나 외모에 대한 평가(67.3%) ▲몸의 특정 부위를 쳐다보는 행위(58.3%) 등 언어적 시각적으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성추행이나 직접적 성관계 요구 및 성폭행 피해 경험도 확인됐다. 조사대상 연기자 중 31.5%는 신체의 일부(가슴, 엉덩이, 다리 등)를 만지는 행위 등의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조사대상 연기자 가운데 △직접적으로 성관계를 요구받거나(21.5%), △성폭행, 강간 등 명백한 법적 처벌 행위가 되는 범죄로부터의 피해를 받은 경험(6.5%)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자 지망생의 경우 연기자만큼은 아니지만 성희롱, 성 접대 제의, 술시중 요구 등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사례 1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기획사 대표가 남자를 알아야 된다면서 모텔로 끌고 갔어요. 그날도 옷 협찬 받는다고. 무슨 디자이너 클럽에 데려가더라구요. 옷을 실컷 사주고 저를 집에 데려다 주는 줄 알았는데 모텔로 데려가더라구요. 왜 그러시냐고 그랬더니 이쪽 일을 하려면 니가 아직 세상을 더 알아야 되고 남자도 알아야 되고.(여성 연기자 20대 중반)

◈ 사례 2

“(내 친구의 경우인데) 내가 너를 데뷔시켜주겠다. 너 뜰 때까지 다 해주겠다고, 그런데 너 1년 동안은 주변 사람들 아무도 만나지 말고 죽은 듯이 살라고, 죽었다고 생각을 하라고. 걔는 좋잖아요.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는데, 그 다음부터, 기획사 사장님하고 밥을 먹는데, 이제 들이대는 거예요. 뽀뽀도 하고, 이렇게 살짝살짝 만지고, 너 내 애인하자. 그래서 그 친구가 싫다고. 그래서 없던 일로 하고 빚은 도로 생기고.(연기자 지망생 20대 초반)”

◈ 사례 3

“소속사의 요구로 식사자리, 술자리 등에 여러 번 불려나간 적이 있어요. 결정적으로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느끼한.. 매우 불쾌한 상황이었어요. 언급조차 불쾌하죠. 이는 해당 기획사와 계약을 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예요.(여성 연기자 20대 중반)”

◈ “스폰서 관계 제의 사례 다수”

설문조사 결과 여성 연기자의 55%가 유력 인사와의 만남 주선을 제의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심층 면접에서도 스폰서 관계를 매개하는 만남은 연예계 주변에서 매우 일상적이고 빈번한 것으로 평가됐다.

극단적 사례로는 재정상황이 부실한 기획사가 여성 연예인을 매개로 스폰서의 지원을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였는데, 이 때 해당 여성 연예인은 기획사와 자신의 성공을 담보로 스폰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

◈ 사례 1

모델 초기 광고주와 광고모델을 연결해 주는 분(광고대행사인지 아닌지 딱히 판단하기 애매하다고 함)에게 스폰서 제안 받음. 제안만 수용하면 비용은 원하는 대로 다 받을 수 있다고 하였음. 바로 거절함. (연기자 40대 중반)

◈ 사례 2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 이모님이라고 부르던 분에게 스폰서 제안을 받음. 당시에는 순수하게 생각함. 그냥 적당히 그렇게 넘어갔었음.(연기자 30대 중반)

◈ 사례 3

친구가 나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아빠같은 분이 저녁 먹고 나랑 애인할래 딱 이렇게 묻는 거예요. 아니요..아빠같은 분하고 겁나는데... 그러자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하게 해주고 나는 너의 젊음을 사고 이러시는 거에요..(연기자 지망생 20대 초반)

◈ “여성 연기자 지망생 다이어트, 성형수술 권유받은 경험 많아”

조사 결과, 다이어트와 성형수술 등 외모관리에 대한 요구를 받은 경험은 모두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이미 데뷔한 연기자들보다는 지망생들에게 그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사례 = 너 짝눈이다, 눈 풀렸다, 눈 조금만 더 손대자, 이런 식으로 자꾸 얘기를 해요. 주로 회사 사람들. 회사에서 주로 성형을 시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연기자 20대 초반)


◈ “여성연기자 행사 무상 출연 강요 49.2%”


기획사와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경험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들은 △모든 활동에 대한 일방적 승인과 지시, △일거수일투족 감시·통제 등 과도한 사생활 침해 △홍보 활동 및 행사 무상 출연 강요(49.2%), △사전 동의 없는 일방적 계약 양도 등의 경험(36.5%)이 많다고 답했다. 또한 감금에 준하는 인식 구속과 같은 극단적 피해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접대 거절 후 캐스팅 등에 불이익 경험한 여성연기자 48.4%”


조사 결과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연기자 48.4%가 이를 거부한 후 캐스팅이나 광고출연 등 연예활동에서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또 여성 연기자 58.3%는 술시중과 성상납을 거부하면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처럼 여성연기자의 경우, 노동(연예활동)권 확보를 위해 성적 또는 신체의 자기결정권을 포기해야 하는 구조적 상황 속에 놓여있어 그 문제의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분석했다.

◈ “여성연기자 64.4% 사생활 폭로, 루머 유포, 개인적 정보 유포 등 피해 경험”

조사 결과, 연기자의 64.4%는 △인터넷 등을 통한 악성 댓글, △개인정보 및 나쁜 소문 유포,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욕설, △스토킹 등의 피해 경험이 하나 이상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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