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교수,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 신랄히 비판

“자기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 곤경에 빠지면 도울 길 궁리해야 하지 않나” 기사입력:2010-09-05 16:28:24
[로이슈=신종철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의 특별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해 지난 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명예교수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장관이 딸 때문에’라는 제하의 글에서다.


그는 “유 장관의 딸 문제가 이번에 또 직업적인 모략꾼들 손에서 불거지고, 결국은 장관인 아버지와 특채된 딸이 한 방에서 손잡고 통곡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마디 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명예교수는 “왜, 이 대통령은 그런 보고를 받고, ‘장관은 엄격해야…’와 같은 발언을 하는 겁니까. 자기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 곤경에 빠진 듯 하면 어떻게 그를 도울 길이 없을까 궁리하고 고민해야 옳은 것 아닙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당장 행정안전부에게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은 유 장관이 ‘딸을 채용해’라고 해당 부서의 직원에게 명령을 내렸다든가 또는 그런 부탁을 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며 “장관의 딸은 그 아버지가 일하는 부서에서는 일할 수 없다는 법이 없는 한 원서를 내고 취직을 희망한 사실이 죄가 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저한 경위조사가 이루어지기 전에 단지 비판여론에 밀려 사의를 수용하는 건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김 명예교수는 그 예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회창 총재가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대통령의 꿈이 코앞에서 날아갔는데, 이후 병역비리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아들의 병역문제로 청와대의 문턱에서 울며 돌아선 대통령 후보도 있었다”며 “그런데 그 때 그 ‘병풍’은 허위ㆍ날조된 중상모략으로, 대선이 다 끝나고 한참 뒤에 사실이 아님이 법원에 의해 밝혀진 적이 있었지만 이미 엉뚱한 사람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억울했지만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석기 경찰청장의 사퇴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이 자신이 지명한 인사들을 끝까지 챙기지 않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나의 분신 같다’며 국무총리로 지명된 사람이 ‘나는 소장수의 아들로’라고 성장 과정까지도 자랑스럽게 공개하며 마치 이 나라의 총리가 다 된 것처럼 큰 기침 하다가 말을 타보기도 전에 그 말의 뒷발에 채여 나가떨어지게 된 일에 이 대통령은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습니까”라고 몰아세웠다.

또 “용산철거민 사태에 책임을 지고 김석기 경찰청장이 아무 죄도 없으면서 사표를 내고 물러나는 것을 보고 나는 분개했었다”며 “김석기 청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면, ‘왜 당신이 사표를 내? 물러나면 내가 물러나야지’라고 하지 않는 대통령을 모시고 목숨을 바쳐 가며 맡은 일을 다 하기는 어렵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나이가 80이 넘은 나를 부르실 일도 없겠지만 부르시면 나는 10리, 100리 밖으로 도망가겠다”며 “나는 이상득 의원(이명박 대통령 친형)을 볼 때마다, 나이 때문에 밀려났다가 다시 중원에 석권해 국회의장이 된 박희태 의원을 생각하게 된다”고 여운을 남겼다.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91.86 ▼42.84
코스닥 841.91 ▼13.74
코스피200 352.58 ▼6.48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838,000 ▼102,000
비트코인캐시 702,000 ▲2,000
비트코인골드 49,010 0
이더리움 4,502,000 ▲8,000
이더리움클래식 38,360 ▲240
리플 739 ▲4
이오스 1,149 ▲3
퀀텀 5,935 ▲2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983,000 ▲80,000
이더리움 4,509,000 ▲16,000
이더리움클래식 38,370 ▲120
메탈 2,432 ▲9
리스크 2,586 ▲40
리플 739 ▲4
에이다 689 ▲2
스팀 383 ▲2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812,000 ▼55,000
비트코인캐시 700,000 ▲3,500
비트코인골드 49,280 0
이더리움 4,498,000 ▲9,000
이더리움클래식 38,260 ▲80
리플 738 ▲4
퀀텀 5,915 0
이오타 338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