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의 ‘삼국지 인물전’ 화제…표창원 “이 책은 유쾌한 괴물”

누리꾼들이 출간 종용한 화제작, 삼국지와 대한민국 인물이 만났다! 한 눈에 파악하는 대한민국 ‘정치지도’ 기사입력:2014-04-03 22:06:07
[로이슈=신종철 기자] 삼국지 인물과 대한민국 유명 인사들을 정교하게 접목시켜 2013년 말부터 한국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며, 특이하게도 누리꾼들로부터 끊임없는 출간 요청에 받았던 문제의 화제작 ‘삼국지 인물전’이 드디어 위용을 드러냈다.
‘삼국지 인물전’은 한 마디로 삼국지로 풀어보는 대한민국 인물열전이다. 이 책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유명 인사 32명에 대한 인물평전이 세밀하게 묘사됐다. 이 책에 등장하지 못한 유명 인사들이 섭섭해 할 정도로 정교하게 삼국지 인물과 대입시켜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찰대 교수였던 ‘보수의 품격’ 표창원 박사는 “논란과 관심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에 대한 촌철살인의 풍자와 삼국지 등장인물과의 기막힌 비교가 잠시 숨을 멎게 한다”면서 ‘유쾌한 괴물’이라고 호명했다.

▲김재욱작가의문제의화제작'삼국지인물전'

▲김재욱작가의문제의화제작'삼국지인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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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현실에 답답함을 느낀 한문학자 ‘김재욱’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2012년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을 삼국지의 ‘유표’에 접목시키는 인물평을 올렸다.

영웅 유표는 천하를 제패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싸움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훌륭한 인품을 지닌 문재인의 겸손은 오히려 전투력 부재로 부각되는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노무현의 후광을 벗어 던지고, 대중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이 유표를 넘어, 유비나 조조 같은 인물로 성장하려면 지금처럼 성인군자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페이스북 친구들은 이렇게 삼국지 속의 유표라는 인물을 알게 됐고, 게다가 문재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통찰력 있게 섭력하는 글에 독자들은 신선한 충격이었기에 그야말로 환호 속에 열광했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김재욱의 글을 공유하고 댓글을 달았다. 그의 페친들은 다른 인물평도 올려달라고 애걸복걸 조르는 보기 드문 이색현상이 시작됐다. 독자들의 요청에 인물평은 확장되기 시작됐다. 덩달아 입소문이 나면서 ‘페친’ 신청은 문전성시라고 표현할 만큼 줄을 이었다.

▲‘삼국지인물전’의저자김재욱작가

▲‘삼국지인물전’의저자김재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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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은 인물평을 쓰면서 독자들과 댓글 대화를 즐겼다. 그는 ‘휘 갈긴다’라고도 표현했지만, 촌철살인이 담긴 개성 넘치는 글은 단연 걸작이었다.

급기야 인물평에서 언급된 이외수 작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그리고 정치인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졌다.
김재욱 작가는 표창원 박사를 ‘마초’에 비유하며 “신념이 강하고 상대가 강해도 결코 기죽지 않는다. 성품이 곧아 어디에 가든 중용될 사람이다. ‘보수’라는 틀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다면 큰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인물평을 했다.

그때까지 ‘김재욱’의 존재를 몰랐던 표창원 박사는 페이스북 ‘절친’이 됐고, 표 박사는 김 작가의 인물평이 페이스북에 새로 등장하면, 곧바로 공유할 정도로 아낌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의 특별한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김재욱 작가는 조국 교수를 ‘조자룡’에 비유하며 “조자룡을 넘어 조조로 성장할지도 모를 사람. 진보 진영을 넘어 보수 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사람. 학자로서 빛나는 업적을 남긴 뒤에 조국은 대한민국을 이끌 사람 중 하나로 국민 앞에 나타날 때가 있을 것이다”라고 인물평을 했다.

이런 평가를 본 조국 교수는 김재욱 작가에게 출판사를 소개시켜 주며 출간에 절대적인 힘을 실어줬다. 김 작가는 책 머리말에서도 두 사람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렇게 열혈독자들의 출간 종용과 주변의 도움으로 김재욱의 ‘삼국지 인물전’은 2014년 4월 페이스북에서 전설로 살아있던 뽀얀 속살을 세상에 드러냈다.

김 작가는 열혈독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이 책은 혼자 엮은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댓글 대화를 책 뒷머리에 실어주는 세심한 배려로 애정을 표현했다.

‘삼국지 인물전’에는 총 32명의 인물이 나온다. 유표=문재인, 원술=김한길, 조자룡=조국, 서서=손석희 등 언급되는 인물들의 살아온 행적과 삼국지 내용 중 비슷한 인물을 비교했다. 그럼으로써 딱딱한 인물평이 아닌 시대와 교감하는 살아있는 인물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동치는 정치국면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인물 중심으로 파헤쳐 대한민국의 ‘정치지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김재욱 작가는 “현대 인물의 경우 그 사람에 대한 전망과 바람을 덧붙였는데, 한 사람의 행적을 쓰는 것이므로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신중하게 쓰되 재미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삼국지의 등장인물과 현대 인물의 모습이 아주 많은 부분에서 흡사하다고 느낄 것인데, 인물 비교와 글의 내용이 독자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도 당연히 있을 것이나, 작가의 개인적인 견해라 여기고 해량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재미있게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주면 다행”이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끝으로 김재욱 작가는 책 속에 글을 쓰면서 두 번 엉엉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 고백에 찡한 울림이 계속된다.

▲김재욱작가의문제의화제작'삼국지인물전'

▲김재욱작가의문제의화제작'삼국지인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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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물전>에 등장하는 인물은 총 32명과 제목

‘유표’ 문재인 = 난세에 성인군자는 필요 없다
‘원술’ 김한길 = 역사상 가장 무능한 야당대표
‘유언’ 박원순 = 서울을 서울답게 만든 시장
‘원소’ 안철수 = 허상에의 집착은 파멸을 부를 뿐
‘화웅’ 오세훈 = 민심을 거스르면 반드시 무너진다
‘감녕’ 권은희 = 국민을 지키는 유일한 경찰
‘순욱’ 채동욱 = 정의는 반드시 이기는 날이 온다
‘양송’ 서청원 = 뇌물, 사람을 죽이는 흉물
‘조자룡’ 조국 = 만인을 아우르는 미래의 리더
‘마초’ 표창원 = 모두에게 사랑받는 영웅
‘태사자’ 정봉주 = 혼자서 적진으로
‘예형’ 진중권 = 좌우를 살피지 않는 독설가
‘방통’ 노회찬 = 봉황이 되어 비상하리라
‘서서’ 손석희 = 마음은 이곳에, 몸은 저곳에
‘황승언’ 이외수 = 아낌없이 주는 할배
‘관로’ 김어준 = 영원한 자유인
‘손책’ 안희정 = 민주진영의 맏아들
‘강유’ 손학규 = 재주는 뛰어나지만 한계도 명확하다
‘화흠’ 김문수 = 앞잡이의 대명사
‘공손찬’ 김두관 = 우리들의 어리석은 영웅
‘방덕’ 정동영 =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정치인
‘관우’ 이해찬 =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이긴다
‘주태’ 정청래 =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다
‘두예’ 최재천 = 공부하는 영혼 탈곡기
‘능통’ 김광진 = 오늘은 조연, 내일은 주연
‘제갈각’ 유시민 = 지나친 총명함은 자신을 망친다. 그러나…
‘장비’ 서영석 = 포효 속에 깃든 논리
‘여몽’ 이광재 = 태백산 같은 성품을 지닌 사람
‘마속’ 강기갑 = 경륜을 펼쳐 보기도 전에 낙마하다
‘유비’ 홍세화 =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등애’ 곽노현 = 그래도 지구는 돈다
‘등지’ 서화숙 = 꺾을 수 없는 기백, 반박할 수 없는 논리

<삼국지 인물전> 저자 김재욱 작가는 누구?

저자는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한문교육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고려대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한시와 불교 취향 한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 한문학과 강사로 있다.

저서로는 ‘맹자 제멋대로 읽기’, ‘자녀교육을 위한 고전강의’, ‘목은 이색의 영물시’, ‘한문학 강의노트’, ‘역사 어제이면서 오늘이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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