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보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KBS 사장은 언론독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를 지닌 인사가 돼야 하고, KBS 사장은 단임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도 없이 권력의 눈치만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온 길환영 사장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아울러 “그 이후의 KBS 사장의 임기는 확고히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또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위해서 보도본부장에 대한 노조의 신임 투표는 철폐하고, 보도본부장에 대한 3년 임기도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는 정파적 입장과 미시적 관점에서 벗어나 KBS가 건전한 상식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행복을 위한 언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리적 제도개선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노조를 겨냥했다.
김 국장은 “이번 세월호 참사는 여와 야, 그리고 진보와 보수를 모두 떠나, 국민 모두 통렬히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제도와 관행을 기본적으로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할 비극이자 교훈이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보도국장 김시곤은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보도의 중립성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보도국장직을 사임하려 한다”며 “저의 사임이 한국의 유일한 공영방송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