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2탄”이라며 “내일 저녁 방송을 목표로 최종 편집 중”이라고 알렸다. 방송 가제는 “국정원 거짓말탐지기를 속인 여간첩?”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에 이어 제2의 간첩조작 의혹 사건이 드러났다”며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이른바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여간첩’ 사건을 심층 취재한 결과 검찰의 기소 내용과 모순되는 많은 증거와 증언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혀, 이날 방송 내용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심층 취재하고 직접 앵커를 맡은 최승호 PD는 이날 오후 7시경 페이스북에 “유우성 사건에 이은 제2의 국정원 간첩조작 의혹 사건을 다룬 ‘뉴스타파-거짓말탐지기를 속인 여자’ 편집 중입니다”라며 “곧 방송될 예정인데,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국정원 직원 여러분들은 꼭 기다렸다가 봐주시길^^”라고 관심을 증폭시켰다.
<뉴스타파>가 밝힌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북한 보위사령부는 이OO(공작원)씨에게 한국에 있는 탈북자 출신 반북활동가 최OO 및 그와 연계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정보를 캐내라는 지령을 주고 이씨를 남파했다고 한다.
특히 보위사령부의 박OO 보위부장은 이씨를 남파하면서 국가정보원 거짓말탐지기를 통과할 수 있는 약물을 줬고, 보위부장은 이 약물이 몸에 붙이는 ‘패치’ 형태이며 평양의 ‘닫긴구역’에서 박사 5명이 앉아 만든 약이라고 한다.
이 ‘패치’는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가 있는데 검은색은 목 뒤, 흰색은 배꼽에 붙이면 7일 동안 기억이 사라지고, ‘패치’를 떼고 5일이 지나면 기억이 돌아온다고 한다.
이씨는 탈북 후 한국으로 온 뒤 이 ‘패치’를 붙이고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의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았고, 간첩이 아니라는 진실반응이 나왔다는 것이 국정원과 검찰의 주장이라고 뉴스파타는 전했다.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태국 보호소까지 현지 취재하며 심층 취재한 뉴스타파는 “유우성씨 여동생 유가려씨도 국정원 조사관들이 자백 강요와 함께 ‘자백하면 추방하지 않고 오빠와 함께 한국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증언했는데, 이OO씨가 받은 조사 형태는 유가려가 겪은 것과 유사하다”고 밝혀, ‘간첩조작의혹 2탄’으로 비화될 지 주목된다.
더욱이 뉴스타파는 “심층취재로 검증한 결과 검찰 공소장에 있는 북한 보위사령부 박OO 보위부장의 이OO에 대한 지령 내용은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왜 황당한 지령이라고 하는지, 그러기에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하는 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될 예정이다.
한편, 자신이 간첩이라고 자백한 이OO씨는 2013년 10월 수원지법에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를 받았다. 지난 4월 항소가 기각됐고,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된 상태다.
이OO씨 사건은 2심 선고가 난 뒤에야 한 언론에 의해 기사화됐고, 이를 본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들이 이OO씨를 만난 뒤 국정원의 조작과 허위자백 의혹이 있다고 보고 변호인단을 꾸려 변호를 시작하게 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