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운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 화제…조국 “법률가, 법학자, 법학도에 권하고 싶다”

인권법학자가 로마문명 위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이야기 ‘로마를 통해 한국을 배우자’ 기사입력:2014-07-12 03:59:31
[로이슈=손동욱 기자] 법률가가 로마 문명을 통해 한국 사회를 통찰한 비판적 인문서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가 최근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는 인권변호사로 현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박찬운 인권법 교수이기에 더욱 눈에 띈다.
많은 서평이 있지만, 소설가 김갑수 선생은 ‘리뷰’에서 “박찬운 교수가 쓴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는 단 한 권으로 로마 문명의 정수를 알게 해 주는 책”이라고 극찬하며 “로마의 미덕과 부덕을 함께 말하는 저자의 시각에는 균형과 절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추천글을 빼놓을 수 없다. 박찬운 교수로부터 책을 받은 조국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이번 여름방학에 읽을 책. 이번에는 로마로 간다! 특히 박찬운 교수의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 읽기 시작했는데 법률가, 법학자, 법학도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추천하고 있다.

박찬운 교수는 본지 신종철 대표와의 연락에서 “로마를 통해 한국을 들여다보는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는 아주 새로운 시각의 비판적 인문서”라며 “법률가가 이런 책을 쓴 것은 국내 최초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또 기자와의 연락에서도 “법학을 전공하는 제가 로마문명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만용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을 무릅쓰고 이 책을 쓴 것은 ‘알고 싶고, 보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르네상스인의 소망, 바로 저의 열망 때문이었다”고 겸손해했다.

박찬운 교수는 전공서 외에 2011년부터 인문서를 출간하고 있는데,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나남출판사)는 2012년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2013년 <문명과의 대화>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박찬운교수의신간<로마문명한국에오다>의표지

▲박찬운교수의신간<로마문명한국에오다>의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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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역사와 철학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인권법학자인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로마문명 에세이집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를 들여다 본다.

이 책은 박찬운 교수가 2012년 연구년을 맞아 스웨덴에 1년간 머무르면서 로마문명의 주요 유적지를 직접 탐방하고, 그간의 연구와 사색의 결과를 정리하여 출간한 것으로, 저자의 인문학적 감수성과 로마 문명 발상지에서 느낀 진한 감동이 듬뿍 담겨져 있다.

로마 황제의 초상화에서 로마제국을 읽고, 한 번은 제국으로, 또 한 번은 법으로 세계를 지배한 로마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한국 법률가의 특권의식과 변호사 보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2천 년을 버텨온 세계 건축사의 기적이라는 로마 건축물 판테온 앞에 서서 그 구조적 완벽함과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다가, 석굴암을 연결하고, 한국의 국회의사당과 판테온의 불운한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

로마제국 최고의 인프라, 로마가도를 설명하면서, “성장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야”라는 물음을 던진다.
인간의 사회적 욕망이 비석과 개선문을 낳았다고 분석하면서, 근대 개선문의 원조인 티투스 개선문, 민족주의로 덧씌운 파리 개선문, 서재필의 독립문, 세계에서 가장 큰 북한 개선문을 살펴보고, 국가주의와 전체주의를 넘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서의 개선문을 이야기 한다.

콜로세움, 팍스 로마나의 상징인가, 로마 쇠망의 출발점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보면 로마 원형경기장이 보인다고 한다.

서양사 최고의 영웅, 카이사르를 이야기 하면서, 한국의 재벌과 정치 지도자에게 진정한 지도자상에 대해 묻고, 카이사르의 죽음에서 박정희를 읽는다.

인문교양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만고의 웅변가 키케로가 이석기를 탄핵한다면? 이라는 물음을 던진다.

저자는 로마문명 위에 서서 끊임없이 대한민국을 바라본다. 대한민국에서 바라본 로마문명과 로마문명 위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그 교차점에서 발견하는 깨달음과 즐거움, 그것이 바로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에서 읽을 수 있는 특별함이다.

끝으로 박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버트런드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의 글을 소개하면서, 당신의 역사 인식의 지평을 넓혀 줄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의 일독을 권한다.

“내 인생을 사로잡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은
사랑에 대한 열망,
지식에 대한 탐구,
그리고 고통 받는 인류에 대한 견딜 수 없는 동정이다”


◆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누구?

▲박찬운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인권법교수

▲박찬운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인권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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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운(52) 교수는 20대 초반 사법시험 제26회에 합격해 법률가가 됐다.

20대 후반과 30대의 대부분을 변호사로서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과 난민법률지원위원장, 서울지방변호사회 섭외이사를 역임하면서 시국사건 연루 양심범, 수용자 그리고 사형수의 인권을 위해 변호했다.

40대 중반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국장으로서 사형제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인정 등 인권위의 대표적 인권정책 권고에서 실무책임을 맡았다.

현재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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