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이용자 신뢰 깨달았다. 사과…카카오톡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

‘암호화’ 도입 통한 대화내용 확인 원천 차단…수사기관 카카오톡 이용자 정보요청 건수 공개 기사입력:2014-10-08 14:53:31
[로이슈=신종철 기자] ‘카톡 사찰(검열)’ 논란으로 대표적인 토종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통신보안이 안전하다는 외국계 ‘텔레그램’을 갈아타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 대열이 확산되자, 다음카카오가 “이용자 신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고 소임임을 깨닫게 됐다”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종전 “‘통신제한조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던 입장을 번복해 인정하면서 또 “‘통신이 완료된 상태’에서 통신내용을 제공해 왔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사과했다.

▲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


텔레그램으로 망명한 이용자들이 150만명을 넘으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자, 텔레그램은 7일 한글 버전도 제공한다고 밝히니, 다음카카오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러자 ‘다음카카오’는 8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모드’를 연내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사이버 망명을 진화하는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먼저 카카오톡에 새롭게 적용될 프라이버시 모드를 선택하면 대화내용이 암호화되는 비밀대화, 수신확인 메시지 삭제 등 강력한 사생활 보호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프라이버시 모드를 위해 단말기에 암호키를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암호화 된 대화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개인 단말기에 저장되며, 대화를 나눈 이용자의 단말기를 압수해 분석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서버에서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는 것이다.

비밀대화 기능은 우선 연내 1:1 비밀대화방을 통해 제공되고, 내년 1/4분기까지 다수가 참여하는 그룹 비밀 대화방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프라이버시 모드에서는 수신 확인된 메시지가 서버에서 자동으로 바로 지워지는 수신확인 메시지 삭제 기능을 올해 안으로 제공하고, 추가로 대화 송수신자가 모두 온라인 상태일 경우 서버에 대화내용 자체를 저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음카카오는 “프라이버시 모드를 선택할 경우 수사기관 영장집행을 통한 대화내용 확인 및 제공 자체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이용자 정보에 대한 보안성 강화를 위해 8일부터 카카오톡 대화내용 저장기간을 2~3일로 단축했으며,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대화내용에 대한 암호화도 함께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이 같은 보안강화 조치와 함께, 사용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정부수사기관의 카카오톡 사용자 정보요청에 대한 요청 건수를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이용자 여러분께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용자 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수사기관 감청 요청과 처리, 부인하는 인상 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

한편 이날 다음카카오는 사과문 형태의 입장도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톡 ‘압수수색영장’ 및 ‘통신제한조치’에 대해 많은 질타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희가 통신제한조치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다보니, 마치 저희가 감청 요청과 그에 대한 처리에 대해 부인하는 듯한 인상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서 ‘통신제한조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며 “저희는 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과 더불어 ‘통신제한조치’에 대한 집행을 요청 받고 있고, 정보통신서비스사업자로서 통상적 절차에 따라 요청 내역을 제공해 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요청건수와 처리율은 오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으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톨 검열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들도 블로그에 게시했다.

다음카카오는 “통신제한조치 요청에 대해 ‘실시간 진행 중인 통신’을 실시간으로 수사당국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 검열’은 불가능하지만, ‘통신이 완료된 상태’에서 통신내용을 제공해 왔다”고 인정했다.

다음카카오는 “하지만, 이용자들의 많은 질타를 받으면서, 이용자 신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고 소임임을 깨닫게 됐다”며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조치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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