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는 올해 31세로 국내 대기업 임원 가운데 최연소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 SNS 및 커뮤니케이션전략담당 겸 여객마케팅담당,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 등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조현민 전무는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일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조 전무는 즉각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는 검찰이 압수해 이번 사건의 조직적 은폐 시도 등과 관련해 대한항공 임직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에 들어간 상태였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되면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법 김병판 영장전담판사는 30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 후 “사안이 중하고 혐의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이날 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자 조현민 전무는 황급히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조 전무는 31일 트위터에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며 “굳이 변명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이니까요...”라고 문자 메시지 내용을 인정했다.
▲조현민대한항공전무가31일트위터에올린글
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조현민 전무의 트위터 글에 네티즌들은 “당신들 참 징하네요. 악어의 눈물. 쇼하지 마세요”. “대한항공, 진에어 무서워서 이제 못 타겠네요. 흑”, “그 복수의 대상이 혹시 사무장을 말하는 겁니까? 대한항공이 직원을 어찌 대하는지 많은 국민들이 끝까지 지켜볼 겁니다”, “복수할 생각 말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똑바로 사세요” 라는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조현민 전무는 지난 17일에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 지지 않는다”면서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