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우 변협회장은 18일 페이스북에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 변호사 개업 포기 선언 - 대법관, 변호사 불개업 전통의 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먼저 윤상직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국회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대법관 임기 이후 변호사로 개업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는 “대법관 임기를 마친다면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하창우 변협회장
이미지 확대보기하 협회장은 “오늘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도 변호사개업 포기를 선언했으므로 이제 대법관 후보자는 변호사개업을 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전통이 형성되게 됐다”고 평가했다.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사진=백혜련 의원 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앞서 지난 11일 대한변협은 국회 인사청문위원들에게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때, 대법관 퇴임 후에는 변호사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아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사항 공문과 서약서를 제출했다.
변협은 협조사항에서 “우리나라는 대법관으로 재직하다 퇴임한 분이 변호사개업을 한 후 대법관 재직경력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사건수임을 통해 큰돈을 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전관예우’라는 악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관예우의 중심에 있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개업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시 대법관을 퇴임한 후 변호사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는다면 전관예우의 악습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협은 “이 서약은 전관예우를 방지하기 위한 어떤 입법보다 실효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하면서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서명을 받는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