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의원은 30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서각 본도서 점검대상 12,706건 중 훼손도서가 8,053건으로 63%에 달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 중에는 국보 제283호 통감속편이 포함돼있다.
지난 2003년 기탁된 국보 제283호 통감속편은 훼손을 2012년도에 인지했지만 현재까지 훼손된 채로 방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정문화재 13건이 오래전에 기탁된 것이나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방치된 상황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한국학중앙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서각 훼손도서의 경우 좀, 오염, 곰팜이, 결손, 책실풀림이나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훼손되어 장서관리가 엉망이고, 2010년 이후는 장서각 본도서의 훼손실태 점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기관의 목적이 한국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으로 고자료의 수집과 보관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자료를 방치하여 훼손시키고 있다”며 “2010년 이후 점검하지 않은 장서각 본도서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더 이상 귀중한 자료가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