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동창 사이인 성씨 등은 2013년 9월 17일부터 올해 5월 17일까지 고양시와 파주시 대형마트 인근이나 유흥가 도로에서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을 따라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32차례 2억3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동창생들과 짜고 신호를 위반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법을 어기는 여성 운전자들의 차에 일부러 접촉하거나 충돌, "법을 위반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상대 과실 100%로 보험을 접수하게 했다.
이들은 차량에 3∼5명이 함께 탑승한 후, 신호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뒤따라가 고의사고를 내고 차에서 함께 내려 자신들의 팔, 어깨 등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공포감을 주기도 했다.
또 보험금을 받기 위해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도 마치 상해를 입은 것처럼 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성씨 등은 보험사기로 손쉽게 돈을 벌자, 주변의 선후배, 여자친구까지 끌어들여 차량 동승자를 바꿔가며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씨 등에게 10여 차례 이상 교통사고가 났지만 단 한 번도 가해자로 처리된 적이 없었다"며 "다른 피해 사례가 더 있을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