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씨는 '부동산 경매를 하는데 돈을 투자하면 이자를 높게 쳐주겠다', '유학 간 딸의 생활비를 빌려달라', '교통사고 합의금을 빌려달라'는 등의 거짓말을 해 A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채씨는 부동산 경매를 주로 하는 부동산 부자 행세를 했고, 연인관계였던 A씨는 4년간 채씨를 믿고돈을 계속 빌려줬다.
하지만 '돈을 갚으라', '건물을 보여달라'는 A씨의 요구가 이어지자 채씨는 올해 9월 초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달 초 인천시 부평에서 내연녀의 집에 숨어있던 채씨를 검거했다.
채씨는 이렇게 챙긴 돈을 내연녀와의 데이트 비용과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산악회 등 모임에서 알게 된 사람은 신원이 확실하지 않으니 무조건 믿기보다 경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