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부장관 “국정혼란 상황서 심사숙고 사직 결심” 전문

기사입력:2016-11-29 19:08:42
[로이슈 신종철 기자]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2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무엇이 올바르고 더 나은 길인지 심사숙고한 끝에 사직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지 1년 5개월여 만이다

김현웅 장관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심각한 국정혼란 상황이 지속돼 국민들께서 크게 걱정을 하고 계신다”며 “힘든 시기에 여러분께 무거운 짐을 남겨두고 떠나게 돼 정말 마음이 아프고, 가는 발걸음도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김 장관은 “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면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이 어김없이 찾아오고, 비 온 뒤의 땅은 더욱 단단히 굳어지게 마련”이라며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굳게 지키고, 각자 맡은 바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

김현웅 법무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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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현웅 법무부장관 퇴임사 전문>

친애하는 법무ㆍ검찰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장관으로서 1년 5개월 가량 봉직한 법무부를 떠납니다.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오직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의 자세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저의 뜻을 잘 알아주시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심각한 국정혼란 상황이 지속되어 국민들께서 크게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사직을 결심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만,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무엇이 올바르고 더 나은 길인지 심사숙고한 끝에 사직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전국의 법무ㆍ검찰가족 여러분!

힘든 시기에 여러분께 무거운 짐을 남겨두고 떠나게 되어 정말 마음이 아프고, 가는 발걸음도 쉬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면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이 어김없이 찾아오고, 비 온 뒤의 땅은 더욱 단단히 굳어지게 마련입니다.

법무ㆍ검찰은 국가 존립의 근간인 ‘법질서 확립’을 이루어 낼 막중한 책무가 있음을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굳게 지키고, 각자 맡은 바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앞으로, 법무ㆍ검찰 개혁에 대한 각계의 요청이 빈발하는 등 쉽게 헤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부위정경(扶危定傾)!’, “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바로 세운다”라는 말입니다.

이 순간 그 동안의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고, 법무ㆍ검찰에게 주어진 소명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인식하여야 합니다.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지금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오직 국민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 공정하고 바르게 법집행을 해나간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무ㆍ검찰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막상 떠나려고 하니, 1990년 검사로 임관한 이후 법무부장관에 이르기까지 27년간 공직생활의 소중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그 동안 경향 각지에서 헌신적으로 저를 도와주고, 격려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그 어느 곳보다 멋진 사람들이 모여 근무하는 이곳 법무ㆍ검찰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의 정진과 성공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6년 11월 29일
법무부장관 김현웅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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