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사과 “표창원 놀라운 언변, 탄탄한 논리와 정의감” 눈길

기사입력:2016-12-02 10:10:49
[로이슈 신종철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였던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2일 표 의원의 원고 없는 ‘국회 5분 자유발언’을 의식한 듯 “표창원 의원이 가진 놀라운 언변, 탄탄한 논리와 정의감”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표창원 의원이 제게 공식사과를 했다”며 “저 또한 격앙된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안행위(안정행정위원회)에서의 모습과 SNS상에서의 공방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사과드립니다”고 사과했다.

장제원 의원과 표창원 의원은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에서 서로에게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언쟁을 벌여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
이후 표창원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오늘 안전행정위원회 회의 도중 제가 평소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제원 의원과 감정적 싸움까지 한 상황이 처했다. 장제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며 공개 사과했다.

또한 표 의원은 SNS(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제원 의원님, 방금 전 자유발언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서로 입장이나 의견은 다를지라도 서로의 인격은 존중해야 하는데 제 부덕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박근혜 비판과 하야요구,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걸 알기에 더 안타깝고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장제원 의원은 “또한, 평소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방송 등에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얘기해 온 동료 표창원 의원의 사과에 대해 저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한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 밝힙니다”라고 사과했다.
장제원 의원은 “그러나, 표창원 의원이 가진 이 정국에 대한 분노와 정국수습의지에 대해서는 존중합니다만, SNS에 올린 (탄핵 반대) 명단은 삭제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합니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모든 의원들이 한 분 한 분 자신의 철학과 소신에 따라 표결하고 그 표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면된다”며 “누가 눈치를 봤는지, 누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국회가 제 기능을 할 때까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그 발의안에 누가 서명하고 서명하지 않는지, 누구의 서명 때문에 누구의 서명 불참 때문에 탄핵안 발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지, 그리고 그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누구의 불참으로 인해서 의결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지는, 분명히 끝까지 국민과 공유해야겠다”며 탄핵 반대 의원의 이름을 계속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표 의원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 다른 의원들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재단하고 재판하는 형식 말고, 표 의원이 가진 놀라운 언변, 탄탄한 논리와 정의감으로 탄핵 참여, 탄핵 찬성에 대한 여론형성과 설득작업을 표결에 들어가는 마지막 1초까지 하는 형식이 맞다”고 극찬과 함께 제시했다.

장 의원은 “저도 그렇게 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표창원 의원은 소위 ‘분노의 국회 5분 자유발언’을 할 때 아무 원고나 준비 없이 솔직한 심경 솔직하게 밝혔고, 왜 탄핵 찬반 의원 명단을 공개했는지, 왜 중요한지, 왜 탄핵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1일 국회 본희의장 5분 자유발언하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1일 국회 본희의장 5분 자유발언하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
표창원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박근혜는 범죄 피의자다”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표 의원은 “그것도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서 사인들의 호주머니에 국가 세금을 털어 넣은 가장 질 나쁜 범죄자다”라면서 “그런데 그런 범죄 피의자가 지금까지 국가 권력을 틀어쥔 채 그 국가 권력을 자기 개인의 방어와 보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는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신다. 매주 100만명이 넘는 국민께서 차가운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있다. 지금 여론 조사 결과는 80% 이상의 국민이 즉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민심을 전하며 “그런데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국민들은 국회를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창원 의원은 “질서 있는 퇴진, 명예로운 퇴진 다 좋다. 이미 오래 전에 국민과 야당이 제안했던 거 아닙니까. 그 제안이 있을 때마다 헌신짝처럼 내다 버린 것은 박근혜 본인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표 의원은 “그리고 세 차례 담화를 통해 자신의 말을 뒤집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검찰수사, 특검수사 받겠다’ 호언장담 공언해 놓고,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 거부하고, 자신의 휘하에 있는 대한민국의 국가기관 검찰을 능멸하고 명예훼손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불법과 헌법 유린과 범죄 행위에 대해서 야당은 물론 여당, 새누리당 다수 의원들이 탄핵에 동의ㆍ동조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3차 담화 이후 균열이 생겼다. 그렇게 소리 높여 박근혜 대통령을 1분 1초도 그 자리에 둬선 안 된다고 주장하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바로 내려와야 한다고 요구하고 주장하던 새누리당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또 “야당 일부에서도 의견의 변화가 감지되고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이 뽑아준 국민의 대표로써 저도 그 직무유기 행진에 공범으로 동참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제가 확인하고 확보한 공적인 자료를 통해 의원 한분 한분의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을 국민과 공유하고 있다”고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미지 확대보기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91.86 ▼42.84
코스닥 841.91 ▼13.74
코스피200 352.58 ▼6.48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4,822,000 ▲569,000
비트코인캐시 712,500 ▲6,500
비트코인골드 48,550 ▲30
이더리움 4,540,000 ▲6,000
이더리움클래식 38,260 ▲80
리플 730 ▼1
이오스 1,141 ▲6
퀀텀 6,005 ▼15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5,245,000 ▲837,000
이더리움 4,558,000 ▲19,000
이더리움클래식 38,470 ▲260
메탈 2,402 ▲37
리스크 2,547 ▼24
리플 732 ▲1
에이다 682 ▲7
스팀 385 ▲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4,661,000 ▲496,000
비트코인캐시 709,500 ▲5,000
비트코인골드 47,870 ▼900
이더리움 4,532,000 0
이더리움클래식 38,230 ▲60
리플 729 ▼0
퀀텀 5,980 ▼60
이오타 334 ▲6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