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 방은 (마치) 촬영을 앞둔 여배우의 분장실이더군요. 누가 한나라 대통령의 방이라고 하겠어요? 한마디만 던져도 턱하고 ‘근수’를 알아보는 정치백단을 상대하기 위한 고심에 가득 찬 ‘손 글씨 메모’도 없고 서류뭉치도 없는 방”이라고 느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날 외교부에서 써주는 ‘말씀자료’를 마치 여배우처럼 연기했겠죠”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른바 종군위안부 문제도 그랬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역사인식만 있었어도, 그런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문제거든요”라고 2015년 12월 28일 한일 외교부장관의 합의를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여성성’만이라도 있었어도 그런 기막힌 결정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인류역사상 가장 추악하고 무서운 범죄였다. 그렇기에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가 나오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런데 어느 날 덜컥 단돈 10억엔에 합의했다. 살아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견도 제대로 묻지 않고, (일본) 아베 총리의 진지한 사죄도 없었다”면서 “한마디로 일본을 위해 일본이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모조리 합의를 해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저는 그 뉴스를 들은 날 하도 분하고 기막혀 하루 종일 냉수만 벌컥벌컥 마셨다. 이제 그 일본 총리 아베는 소녀상까지 철거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행동을 할까요?”라고 어이없어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오늘 세월호 참사 1000일입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우리 모두 절대로, 절대로 잊지 말아요. 우리 차가운 머리 속에 뜨거운 가슴의 불로 단단히 새겨놓아요. 수많은 꽃다운 위안부 처녀들, 그리고 304명의 어여쁜 아이들과 희생자의 이름을요”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