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내가 지난번 의총에서 뭐랬나? 촛불집회에 참석하던 분을 비대위원장 시키면 어떡하느냐고 했었다”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김진태 의원은 특히 “나 보고 태극기집회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땅에서 보수로 살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며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에서 태극기집회를 허락받고 나가야 하나? 동냥은 못해도 쪽박은 깨지 말라구 했다”고 새누리당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내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는 거나 마찬가지다”고 하면서다.
김진태 의원은 “인적청산은 마녀사냥이다. 나 살겠다고 새누리호 갑판에서 남을 떠밀고 있다. 그러나 내가 없으면 우주를 바꾼다 해도 소용없다. 그 누구도 남에게 그렇게 할 권한은 없다”고 거듭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했다.
김 의원은 “어제 상임전국위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과반수가 미달되자 불참한 사람을 해임시켜 인위적으로 정족수를 맞췄다. 하지만 비대위도 구성되기 전에 비대위원장이 누굴 해임할 순 없다. (당헌 121조) 이런 무리수에 대하여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괜히 정치판에 와서 고생하실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기 바란다. 성을 지키려면 열 명이 있어도 모자라지만 성을 뺏기려면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