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3일 하루에는 몇 회에 걸쳐 글을 올렸다.
<반기문 비판 2>에서 조국 교수는 “반기문, ‘나는 진보적 보수주의자’ 기름장어 다운 언설(言舌). 개념어를 쓰면 유신 시절 ‘이철승류 중도통합’, 시쳇말로 하면 ‘잡탕’.”이라고 혹평했다.
<반기문 비판 3>에서 조 교수는 “반기문,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라고 언급하면서 “(1)나는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으니, 지금까지 1번 찍은 분들은 나를 지지해 달라. (2)정권 바꾸지 않고 MB맨 등과 함께 정권 구성 및 운영방식만 바꿀 것이니, 빨리 내 밑으로 들어와라”라고 발언의 의미를 이렇게 두 가지로 해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미지 확대보기이어 그는 “언론용으로 지지자들 거느리고 나오시려 하는가?”라면서 “그 전에 ‘국민의 여망’이 무엇인지 직시하시라”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귀하는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사회대개혁을 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가? 그것은 한번이라도 보여준 적이 있는가?”라고 일격을 가했다.
<반기문 비판 5>에서 조국 교수는 “반기문, ‘패권과 기득권 청산’” 발언을 언급하면서 “(1)반문재인 세력, 내 밑에 다 모여라. (2)내 밑에 오면 ‘정치교체’ 신진세력이고, 그러지 않으면 청산될 기득권 세력이다”라고 해석하면서 “정치판에 들어오자마자 정치공학의 언어를 구사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귀하야 말로 대한민국을 ‘세습 자본주의’로 만든 패권적 기득권 집단과 손잡고 있지 않은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 교수는 “귀하는 촛불혁명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 촛불시민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촛불은 귀하를 호출한 적이 없다. 촛불은 귀하의 ‘무한승진’을 위한 조명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1월 14일 <반기문 비판 7>에서 조국 교수는 “반기문, ‘기회 되면 촛불집회 참석하겠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여러 가지를 주문했다.
먼저 “(1) 촛불집회는 기회 되면 참석하는 이벤트가 아니다”고 단호하게 비판했다.
조 교수는 이어 “(2) 참석하면 환영이다. 단, 언론용 사진만 찍지 말고 주권자가 어떤 주장을 하는지 잘 듣고 가시라. 그리고 참석 시 의전 요구하지 마시라”라고 지적했다.
또 “(3) 반기문에 대한 비판적인 분들은 ‘정원식 총리 사태’를 생각하며 언동을 자제하자”고 말했다.
정원식 총리 사태라는 건, 1991년 6월 3일 당시 정원식 국무총리 서리가 한국외국어대에서 고별 강의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전교조 탄압 등에 반발한 학생들의 계란과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당시 외대 학생 15명에게 영장이 발부됐다. 이후 ‘공안정국’의 빌미가 됐다.
조국 교수는 마지막으로 “(4) 촛불집회 참석 후 박사모 집회에 참석하는 ‘반반(半半) 행보’는 하지 마시라”고 못을 박았다. 이중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반기문 비판 8>에서 조국 교수는 “반기문은 모든데서 ‘반반(半半).’ ‘짬자면’이나 ‘탕짜면’은 소비자에게 두 개의 선택권을 주는 혁신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반반’은 본색을 감추어 유권자의 선택을 흐리는 사술(詐術)일 뿐이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1월 15일에도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한 비판은 이어졌다.
<반기문 비판 9>에서 조국 교수는 “인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특히 자신이 엄청나게 은덕을 입고 신세를 진 사람이 곤경에 처했거나 비운의 죽음을 당했을 때 취하는 행동을 보면 인격이 드러난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환기시켰다.
조 교수는 “상세한 것은 한국일보 이충재 논설위원의 칼럼으로 대신한다”고 아래와 같이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건, 반 총장 취임 2년이 좀 지난 시기였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유족들의 간곡한 요청에도 영상ㆍ서면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그 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봉하마을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참여정부 쪽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2011년 말에 묘소를 찾았으나 ‘개인휴가 중의 비공식 일정이므로 언론에 비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기문 비판 10>에서 조국 교수는 “반기문(1944년생), 차기 대통령 임기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 동의. 그러면 73세 대통령 되어 76세 퇴임”이라며 이를 “나는 나라의 중요한 사안에 ‘우려’ 표명하면서 3년만 대통령 하고 비켜줄테니, 내 다음에 하고 싶은 사람은 다 모여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라”라고 해석했다.
조 교수는 “헌법을 권력 나눠먹기용 도구로 안다”고 반기문 전 총장을 비판했다.
조국 교수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반기문 비판9'
이미지 확대보기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