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이미지 확대보기안철수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사유들 가운데, 저는 이 사안이 가장 심각하고도 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표현과 양심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요 근간이다. 현 정부는 이를 송두리째 뒤흔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대통령의 지시로 비서실이 직접 나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이 문건엔 이른바 ‘찍힌’ 이유들도 적혀 있다”며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 의혹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인사들에겐 정부 예산의 지원을 틀어막았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위험한 자’라는 낙인을 찍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켰다. 겉으로는 문화를 융성하겠다며 실제론 추악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인간의 권리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사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자유를 갖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우리가 오랜 싸움 끝에 지켜낸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다. 이번 구속을 계기로 다시는 블랙리스트 망령이 재현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 자유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자유, 공정, 책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지금은 2017년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