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역임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담당한 성창호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새벽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1일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서 연설하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김 의원은 “이번 영장발부는 여론을 의식한 것 같다”며 “저 같은 사람은 종북좌파에 맞서 이렇게 몇 년 동안 공격을 당하면서도 꿋꿋한데, 단 며칠을 버티지 못한단 말입니까?”라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겨냥했다.
21일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서 연설하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우리나라 GDP의 10%,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세계적 기업의 (삼성) 총수를 잡아넣으려고 혈안이다. 특검은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웃기는 얘기다”라면서 “특검이 스스로 해체하고 집에 가는 것이 이 땅에 정의를 세우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복창하겠습니다. 특검해체가~정답이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측의 요구로 430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가 경제 등에 미치는 상황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국민적 찬사를 받았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