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철수의 티비좌담회를 지켜본 후

기사입력:2017-02-09 12:14:26
어제 저녁 MBC TV채널을 통해 안철수 전 대표의 좌담회를 지켜보았다. 최근 안 전 대표의 TV출연이 늘어나면서 다른 유력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국민들이 알 권리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는 듯 하다.
안 전 대표가 출연한 TV프로그램 가운데서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JTBC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이다. JTBC가 개국하면서 손석희가 진행하는 인터뷰 방송에 처음으로 초대된 정치인이 안철수였다.

그 당시 티비를 지켜본 기억으로는 안철수도 다소 긴장을 했던지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가 감지되기도 했다. 18대 대선후보 티비토론에서도 내용적으로는 나쁘진 않았지만 작심하고 준비해 온 듯한 문재인의 공세에 너무 착하게, 정석적으로 대응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차분한 모습에서 진정성은 엿볼 수 있었으나, 크나큰 정치적 파고를 감당해내고, 때론 정치적 공세를 주도해야하는 입장까지도 감안해본다면 다소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몇몇 티비출연을 지켜보면서 안 전 대표의 화법은 굉장히 자신감이 있고, 자연스러우며 여유롭기까지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약조절 스킬도 상당히 늘었다. 끊임없는 학습을 바탕으로 어느덧 두 번째로 대선에 임하는 경험까지 추가하여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붙었다고나 할까. 분명 5년 전 대선을 준비하던 때와는 달리 많이 성숙하고 노련해진 모습이었다. 안 전 대표 본인 스스로도 회고한 적이 있지만 대학에서 강의하던 시절, 처음엔 너무 긴장했던 나머지 실수도 했지만 스스로 강한 마인드 컨트롤과 연습을 통해 강의 스킬을 개선시켰다고 하니 언론 인터뷰나 티비 생방송 출연에 대비해 남모르는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좌담에 임하는 태도 뿐 아니라 쏟아내는 내용들도 꽤 설득력있고 콘텐츠를 갖추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방송출연을 지켜보면서 문득 이미지정치는 능하면서 방송출연은 기피하고, 기자들의 질문도 차단하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어느 후보자가 생각났다. 같은 당 내의 예비 후보자에게도 티비토론을 회피한다는 의혹으로 비판받기도 하고, 당밖으로는 질문을 차단당한 기자들의 분노를 사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석연찮은 이유를 내세워 티비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두렵고, 질문받기를 두려워하고, 국민이 알 권리조차 회피하는 사람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인지, 무슨 능력으로 국가의 수반이 되고자 하는 건지 심히 우려스럽다. 유력 예비대선후보자들 모두가 공정하게 기회를 얻어서 한 회도 빠트리지 말고 티비 좌담회 출연에 응하고, 향후 각 당의 후보자들이 정해지고 난 후에는 선거법에서 정해놓은 티비토론회 역시도 한 회라도 건너뛰지 말고 출연에 응해야 할 것이다.

이지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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