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는 “피청구인(대통령 박근혜)의 위헌ㆍ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판단하며 파면을 결정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을 당한 불명예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관련해 사흘째 청와대 관저에서 머물러 어떠한 입장 표명도 않고 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앞서 표창원 의원은 “대한민국을 국정농단의 위기에서 구하고 진실 규명과 정의구현의 길로 이끌어 주신 위대한 국민, 촛불 시민 여러분께 거듭 거듭 존경과 감사드립니다”라고 존경을 밝혔다.
표 의원은 “아울러, 그 오랜 기간 동안 촛불집회를 너무도 멋지고 완벽하게 준비하고 운영해 주신 퇴진행동(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 자원봉사자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드립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표창원 의원은 “무척 힘들고 피곤하고 괴로운 시간들도 많았을 텐데, 새 역사를 만들었다는 보람과 긍지로 승화하시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지난 10일 헌재의 탄핵인용 결정이 나온 직후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파면)을 선고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여전히 국민 간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 걱정입니다. 정치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 정경유착과 권력의 사유화, 부정부패의 적폐는 반드시 해소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라고 짚었다.
표창원 의원은 “서로의 정치적 성향과 생각과 입장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지 말고, 적폐 해소와 공정 사회를 위해 함께 해주십시오. 부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이 차별 없이 존중되며 존엄성이 보장되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같이 나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