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위한 미국 투자 가이드…‘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

기사입력:2017-03-30 15:53:06
[로이슈 이가인 기자] 신흥국 ‘몰빵 투자’가 아니라 선진국 ‘분산투자’가 정답.
왜 트럼프 시대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가?


지난 30여 년간 한국 투자자들에게 해외 투자는 대개 ‘흑역사’로 기억된다. 그 실패 사례를 살펴보면 공통점은 두 가지다. ‘신흥국 몰빵 투자’와 ‘투자 정보 부족’. 이 책은 그와 정확히 반대되는 미국 투자를 추천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50%다. 그러나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라고 하면 중국, 베트남, 브라질 같은 신흥국부터 떠올린다.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는 ‘대박’ 투자를 추구하다 보니 선진국 투자는 성에 차지 않는다. (중략) 한국에 신흥국 펀드가 출시된 시점은 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다음이었다. 한 박자 늦은 투자 결정은 백전백패다. _p.212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분석한다. ‘대박’을 좇는 투자를 하다 결국 ‘쪽박’을 차게 된다는 얘기다.
분산투자는 “이 세상 유일한 공짜 점심”이라는 말이 있다. 대외 환경에 특히 취약한 한국의 경제 상황을 놓고 볼 때 글로벌 분산투자는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미국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가장 혁신적인 국가이며, 정보가 가장 풍부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곳이다. 선진국 분산투자에서 미국 시장을 절대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게다가 달러화는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위기에 따른 보험 역할도 한다.

최근 들어 미국 시장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건만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는데 미국 투자는 모험이 아닐까? 트럼프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 속에서 저자는 냉정한 투자자의 관점으로 지금이야말로 미국 투자에 뛰어들 적기라고 말하며, 트럼프를 적극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기관투자자나 거액 자산가들만 미국에 투자하란 법은 없다. 이 책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트럼프 시대의 미국 시장을 전망하며, 지금 당장 시작하는 미국 ETF부터 부동산 리츠 투자까지, 누구나 실현 가능한 미국 투자 전략과 세부적인 투자 방법을 알차게 담고 있다.

트럼프는 건강한 미국을 물려받았고, 그의 ‘미국 우선주의’는 투자자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다.

막말을 일삼는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 미국 대통령이 된다는 건 그 자체로 두려움과 공포였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그는 대통령에 당선됐고, 다수가 우려했던 금융위기는커녕 다우지수는 트럼프 취임 직후부터 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상승세를 보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심쩍고 불안하다. 바로 트럼프라는 인물이 가진 불확실성 때문이다.

과연 트럼프의 전략과 속내는 무엇일까? 그의 정책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저자는 미국 대선 전부터 취임 이후까지 트럼프의 행보를 분석하며 몇 가지 결론을 내린다. 객관적인 사실들을 놓고 봤을 때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은 투자자에게 유리한 국면을 제공한다. 미국은 시스템이 잘 갖춰진 국가여서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무엇보다 미국은 펀더멘털이 탄탄해서, 누가 대통령이 됐든 경제는 좋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현재의 랠리는 ‘트럼프 랠리’가 아니라 ‘미국 랠리’이며, 오히려 트럼프 때문에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면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미국 랠리’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한국 투자자가 뛰어들기에 지금이 적당한 시기일까? 저자를 비롯해 미국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시대 미국 경제가 강할 거라는 데 입을 모은다. 보호무역과 재정 적자 등에 따른 부작용도 2020년 이후로 예상하고, 적어도 향후 3년간은 강세일 거라고 전망한다. 트럼프를 아주 싫어하는 시장 전문가들조차 마찬가지다. 저자는 트럼프에 대한 예찬론이나 낙관론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불안감이 지나치다는 것을 지적한다. 트럼프를 특히 싫어하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날려버릴 테냐고 반문한다.

자산 배분에서 포트폴리오 구성, 사후 관리까지
초보를 위한 실전 미국 투자 가이드


미국 경제의 큰 그림이 희망적인 만큼 좋은 투자 기회가 넘친다. 예컨대 달러화 예금, 미국 기술주, 리츠, 채권까지 선택지는 많다. 고액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투자금이 100만, 1000만, 1억 원인 사람들에게 가능한 옵션을 각각 갖추고 있는 게 ‘미국 투자 백화점’이다.

이 책은 5장과 6장에서 본격적인 미국 투자 전략과 투자 방법을 친절히 소개한다. 저자는 트럼프 시대의 미국 투자 전략으로 5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공격, NO 환헤지, 10%, 인덱스, 역발상이 그것이다. 미국의 탄탄한 펀더멘털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좀 더 공격적이어도 괜찮고, ‘강달러’와 미국 경제에 대한 베팅이니 미국 투자에는 환노출형이 낫다고 조언한다.
투자는 목표가 확실해야 하는데 저자가 제시하는 합리적인 목표 수익률은 연간 10%. 그것이 터무니없는 기대치가 아님을 구체적 근거를 들어 밝힌다. 또 개별 종목에 대한 직접투자보다는 인덱스 투자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트럼프 수혜주’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종목을 추천하는 데 비해 그는 오히려 트럼프발 변동성에 취약한 종목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심술을 부려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 ‘트럼프 무풍지대’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한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 투자 전략에 이어 합리적인 투자를 위한 자산배분의 원칙을 제시하고, 세금과 거래 비용 등도 꼼꼼히 따져본다. 그리고 가장 합리적인 투자 방법으로 소액 분산투자가 가능한 미국 상장 ETF와 미국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리츠 투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스탠퍼드, UC버클리 석학들의 통찰이 담긴 시장 전망과 분석을 대담 형식으로 수록

저자는 카이스트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금융공학 분야에 진출하며 금융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JP모간, 세계은행, 호주뉴질랜드은행, 핌코 등에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고, 금융시장 예측과 분석을 취미로 하다가 캘리포니아에 자산운용 서비스 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할 당시 지도교수였던 대럴 더피, 찰스 리 교수 등과 학문적으로, 또 사업적으로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그들로부터 시장과 투자 관련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

이 책에는 대담 형식으로 스탠퍼드와 UC버클리 석학들이 내다보는 시장 전망과 투자 조언을 수록했다. 트럼프 시대 미국 경제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대외적인 변수는 무엇인지, 해외 분산투자가 왜 유리한지, 금리 변동의 추이와 그로 인한 영향은 어떨지,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한 미국 투자 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은퇴 자산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통찰이 담긴 조언을 들려준다.

부록에서는 초보 투자자를 위한 미국 ETF 투자 가이드, 알아두면 유용한 미국 주식 정보 사이트를 소개한다. 또 미국 ETF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해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주식 투자 강의를 예시로 들어 종목 선택 기준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로 실행해나가면 헤지펀드 매니저 못지않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양연정은 공학도의 길을 꿈꾸며 KAIST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우연한 기회에 금융공학 분야에 입문하여 JP모간체이스증권 서울과 홍콩 지점에서 일했다. 주로 외환과 채권, 파생상품 거래를 담당하면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시장 한복판에서 경험했다. 그 후 관련 경험을 발판으로 제18대 국회 정무위원회에 5급 정책 비서관으로 들어가 파생상품 손실 관련 조사와 입법 업무를 담당했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에서 투자 컨설턴트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에서 채권 트레이더로도 일했다.

2013년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했다. 졸업 후에는 세계 최고의 채권 운용사인 핌코(PIMCO)에서 미국 회사채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4월 대학원 지도교수였던 스탠퍼드, UC버클리 교수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헤지펀드 자산운용 서비스 회사인 Fioneers Inc.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금융시장에서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에 스탠퍼드, UC버클리 교수들의 통찰이 더해진 결과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미국 투자 전략과 방법을 제시한다.

이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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