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경록 대변인은 "홍 후보의 과거 범죄 사실이 또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의 주장에 따르면 홍 후보는 자신이 약물을 제공한 친구의 강간 시도가 미수에 그친 이후에도 '그럴 리가 없다. 돼지교배를 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인데 사람에게도 듣는다고 하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면서 "공소시효가 지났을 뿐, 본인이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음을 자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격을 떨어뜨리고 유권자를 모욕하는 막말 등 갖은 기행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그를 주요 정당의 후보로 존중하고자 애썼다"면서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다. 남자의 일과 여자의 일은 하늘이 구분한 것'이라는 시대착오적 발언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대학교 1학년 학생을 상대로 약물을 몰래 먹인 성폭력의 공범임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그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홍 후보는 보수정치인을 더 이상 참칭하지 마라. 선거법 위반 전과자,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에 성폭력 자백범은 보수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만일 홍 후보가 직을 억지로 유지할 경우 우리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