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투시도.(제공=대우건설)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상대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지방에서도 151개 주택형 중 85개(56.29%)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중소형 틈새평면의 인기가 높았다. 최근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공급된 ‘봉덕화성파크드림’ 전용 72㎡는 1순위에서 47가구 모집에 8909명이 몰리면서 18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경쟁률(130.9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공급된 ‘메트로시티석전’ 전용 72㎡ 역시 1순위에서 18.79대 1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13.13대 1을 상회했다.
이처럼 중소형 틈새평면이 인기를 보이는 것은 소형 아파트 값 상승세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높아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중소형 틈새평면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60㎡ 이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66만원으로 2015년(3.3㎡당 941만원) 보다 13.2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 틈새평면이 속한 전용 60~85㎡ 이하는 이 기간 동안 3.3㎡당 962만원에서 1041만원으로 8.21% 오르는데 그쳤다.
그렇다보니 중소형 틈새평면 공급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지난 5월까지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83㎡ 규모의 중소형 틈새면적은 총 1만8072가구로 전체 공급물량(9만8349가구)의 18.38%%를 차지하고 있다. 불과 2010년까지만 해도 중소형 틈새평면 공급비율이 3.27%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평형대 소형, 30평형대 중형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소형아파트라는 인식과 30평형대 못지않은 공간활용이라는 두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을 선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부각돼 분양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급도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6월 경북 포항시 장성침촌지구에서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1500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의 틈새평면인 전용 74㎡는 A·B 두 가지 타입 323가구로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8~84㎡, 총 85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중소형 틈새평면으로는 전용 78㎡ 172가구가 포함돼 있다.
금강주택이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도 중소형 틈새평면이 있다. 전용 76㎡와 84㎡ 총 750가구를 분양하는데 이 중 중소형 틈새평면은 전용 76㎡ 200가구다. 이 단지는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연다.
대광건영이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광주 북구 동림3지구의 ‘운암산 대광로제비앙’도 틈새평면을 갖췄다. 전용 74~84㎡ 총 506가구 중 중소형 틈새평면인 전용 74㎡가 229가구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