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발 옹은 작년 여름 인근 복지관 무료급식 봉사 중이던 모라3치안센터장 박창근 경위를 만나 인연을 맺던 중, 지난달 말에 치안센터를 직접 방문해 국립묘지 안장 문의를 했다.
이에 박창근 경위는 보훈처 및 관련기관에 문의하며 안장 절차와 구비서류를 알아보는 한편, 어르신의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기 시작했다.
경찰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관련 자료와 기장, 서류 등을 구비해 경찰경력증명서 등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사상경찰서는 보훈처와 협의, 장영발옹의 현충원 부부안장이 가능함을 확인받고, 본인과 가족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향후 안장 준비에 차질 없도록 노력을 쏟을 예정이다.
박창근 모라3치안센터장은 “마지막 소원인데 도와달라는 어르신의 요청을 지나칠 수 없었고,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어르신 부부의 현충원 안장 및 장례절차가 잘 준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창만 부산사상경찰 서장은 “국가에 헌신한 선배님께서 남은 여생 편히 지내시기를 기원드린다. 모라3치안센터장 박창근 경위는 얼마 전 모친께서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모친께서도 이승의 아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편히 쉬실 것”이라며 그 정성에 감사를 표했다.
이 같은 사연은 경찰 내부게시판에 ‘당신은 대한민국의 ‘별’입니다‘ 영상과 함께 게재돼 조회수 1만회, 댓글 200개를 상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고사항]
경찰경력 : 1951년 9월 입직, 1976년 4월 정년퇴직
수상경력 : 내무장관 표창 3회, 경북도지사 표창 1회 수상 등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