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톡톡] 집에서 피서 즐기는 ‘홈캉스족’

집에서 휴가 즐기는 홈캉스족 늘면서 다양한 실내 놀이법 유행 기사입력:2017-07-24 18:21:09
(사진=안산자생한방병원 제공)
(사진=안산자생한방병원 제공)
[로이슈 임한희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인파로 북적이는 피서지보다 집에서 편하게 휴가를 보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홈캉스’ 비법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시장조사 전문기업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에 꼭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53.2%)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 대신 가장 많이 선호하는 휴가지”로는 “집”이라는 응답도 56.4%에 달했다.

집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일명 '홈캉스족’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실내 놀이법도 함께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행위)’ 수준의 실내 놀이에만 몰입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의 도움말로 홈캉스를 즐기는 덕후들을 위한 건강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자.

◇레고나 프라모델 조립하는 ‘조립식 덕후’, 꼼짝없이 몰입하다 급성요통 올 수도
최근 취미를 넘어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성덕(성공한 덕후)’, 자기 취미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덕밍아웃(덕후 커밍아웃)’과 같은 신조어들이 생겨날 정도로 덕후라는 단어가 보편화됐다. 최근 활성화 된 ‘키덜트’시장도 덕질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많은 덕후들이 어린 시절 즐겨하던 레고블럭이나 프라모델 조립에 빠져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를 달래기도 한다.

옛 추억에 젖어 찾는 레고블럭은 아이의 동심에 어른의 창조력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창조물로 거듭난다. 유명 랜드마크는 물론 RC카나 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만든다. 건담과 같은 프라모델들도 복잡한 조립에 이어 섬세한 채색작업까지 진행하려면 앉은 자리에서 잠시 엉덩이를 떼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척추 건강 악화로 이어지기 쉽다. 앉아있는 동안 척추가 받는 압력은 서있을 때 비해 40%가량 증가한다. 이 때문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을 경우 급성요통이 발생하기 쉽다.

박종훈 병원장은 “매니아들은 평소 하고 싶었던 놀이나 취미에 집중력 있게 빠져드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앉아서 하는 일일수록 1시간을 집중하면 10분 정도는 반드시 일어나 허리와 목 등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불량한 자세로 미드∙영드 삼매경에 빠진 ‘드라마 덕후’ 척추 건강 모두 잃을 수 있어
‘잘 고른 미드 하나면 열 애인 부럽지 않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A씨처럼 미드를 즐기는 사람들은 그동안 야근과 피로누적으로 놓친 ‘CSI’나 ‘워킹데드’ 같은 미드를 1편부터 정주행

하거나 취향대로 영화를 골라 삼매경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푹신한 소파나 방석에 미니 프로젝터만 갖추어지면 극장보다 더 집중력있고 여유롭게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지난해 한 온라인 쇼핑몰의 조사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대방석세트, 전자게임기, 프로젝터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8%, 15%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누운 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거치대 판매도 48%나 늘어났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눈과 귀의 즐거움까지 챙기는 홈캉스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것은 좋지 않다. 스마트폰은 망막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청색광이 TV에 비해 5배나 많이 나오고 화면이 작아서 눈의 피로가 쉽게 쌓인다. 시력건강에도 치명적이지만 눈높이보다 아래에 스마트폰을 두고 장시간 보게 되면 목과 척추에 압박이 가해져 거북목증후군을 부를 수 있다.

TV로 드라마를 즐긴다 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척추에 나쁜 자세를 취하기 쉽다. 소파나 바닥에 옆으로 누워 턱을 괸다거나 비스듬히 눕거나 기대기도 한다. 이렇게 완전히 눕지도 똑바로 앉지도 않은 어중간한 자세는 목과 허리 척추의 S자 만곡을 무너뜨려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너무 푹신한 소파보다는 비교적 단단한 소파에 엉덩이를 끝까지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다.

◇장시간 클릭질하는 ‘게임 덕후’, 손 저리고 감각 둔해지는 ‘손목터널증후군’ 조심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이자 선도국이다. 그만큼 게임에 독보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리니지’와 같은 RPG(역할수행게임)게임부터 ‘스페셜포스’와 같은 FPS(1인칭슈팅게임)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장르가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컴퓨터와 스마트폰 간의 연동이 가능해 시간적 여유와 편한 공간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직업적으로 하는 프로게이머들조차 은퇴를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위협적인 질환이 있다. 바로 손목터널증후군과 허리디스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 피부 밑의 뼈와 인대에 의해 형성된 손목터널이 좁아지는 증상이다. 반복적으로 무리해서 마우스를 움직이다 보면 손목터널의 압력이 증가하게 되고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손을 꽉 쥐려고 하면 타는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아무리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게임을 한다고 해도 게임에 집중하면 자세는 흐트러지기 쉽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세는 목을 쭉 빼고 앉거나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치고 눕다시피 한 자세다. 이런 자세는 척추를 일자로 만들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만성화되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로 발전될 수 있다.

박종훈 병원장은 “장시간 TV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길 때는 가급적 똑바로 앉아서 목과 허리를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 목뒤에 수건을 말아서 받치거나 허리에 쿠션을 넣어서 S자 만곡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휴가기간 동안 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중간중간 쉬어주고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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