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신임 변협회장 “변호사 줄이고, 직역 침탈 단호히 막겠다”

기사입력:2017-02-27 18:02:10
[로이슈 신종철 기자]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김현 변협회장이 27일 ‘강력한 변협’을 강조하며 공식 취임했다. 향후 2년 동안 변호사 2만 2000명을 대표하는 변협을 이끌게 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7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하창우 변협회장과 신임 김현 변협회장의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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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회장 당선증 받는 김현 변호사(우)
김현 변협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재야 법조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변호사의 자긍심을 회복하겠다”면서 “변호사직역 침탈을 시도하는 유사직역의 침범을 단호히 막아내겠다. 필수적 변호사변론주의를 도입하고, 성공보수를 합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대법관 4인, 헌재 재판관 1인이 교체되는 사법권력 변혁의 시기에 적임자가 기용되도록 현명하게 변협의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변호사 수를 줄일 것’을 강조한 김현 변협회장은 “변협 집행부는 배이고, 회원들은 바다다. 회원들을 겸손하게 섬기고 회원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약자를 보듬고 인권을 보호하며 정의를 외치는 변협의 존재 의의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김현 변협회장 취임 인사말>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새로운 변협, 강력한 변협을 열망하는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오늘 저는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합니다.

군부 독재에 저항했기에 저는 누구보다 어렵게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변호사가 된 것이 너무나 기뻤고 지금껏 변호사인 것을 누구보다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며 지내왔습니다. 오직 디케의 저울처럼 ‘올바름’과 ‘정의’만을 중심에 두고 살아왔습니다. 올곧게 살아온 순수함과 정의로 대한변협의 위상을 더욱 빛나게 하겠습니다.

더 이상의 편가르기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부당한 시도가 있다면 제가 가장 앞장서서 막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입니다. 하나 된 우리가 대한변협을 중심으로 단합하면서 업계의 불황 문제, 유사직역과의 대립문제 등 산적해 있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변호사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강력한 대한변협이 회원들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앞장서서 회원들을 변호하겠습니다. 어려운 재야 법조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변호사의 자긍심을 회복하겠습니다. 변호사직역 침탈을 시도하는 유사직역의 침범을 단호히 막아내겠습니다. 필수적 변호사변론주의를 도입하고, 성공보수를 합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입법을 추진하겠습니다. 찾아가는 지방연수로 지방회원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일자리를 확대하고, 변호사 수를 줄이고, 젊은 변호사들의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젊은 변호사들의 활로를 개척하고, 로스쿨로 일원화된 법조인 양성제도를 정착시켜 법조화합을 이루고, 로스쿨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발전시켜 사법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대법관 4인, 헌재 재판관 1인이 교체되는 사법권력 변혁의 시기에 적임자가 기용되도록 현명하게 변협의 의견을 내겠습니다. 법원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봉합하고 할 말을 하면서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여 유연하게 업계를 위해 많은 것을 얻어내겠습니다.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강하게 내되, 여야·보수·진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 있는 공정무사하고 정의로운 변협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언제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여러분 앞에서 먼저 뛰겠습니다. 끊임없이 여러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달려온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사랑받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변협, 빠르고 힘찬 변협을 열어가겠습니다. 평생을 순수 토종변호사로 일해 온 저의 열정과 추진력, 네트워크로 법조의 위기를 타개하겠습니다. 일 잘하는 협회장, 유능한 협회장, 업계를 살린 협회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변협 집행부는 배이고 회원들은 바다입니다. 회원들을 겸손하게 섬기고 회원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겠습니다. 약자를 보듬고 인권을 보호하며 정의를 외치는 변협의 존재 의의를 잊지 않겠습니다. 변호사 모두가 행복하게 웃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함께 세상 곳곳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위한 자리를 늘 비워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2. 27.

대한변호사협회
제49대 협회장 김현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