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옥금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 재개발 추진위원장

“12월 조합창립총회 목표…서울의 유일한 50층, 新랜드마크 만들겠다” 기사입력:2017-06-27 14: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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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 재개발 조감도.(제공=추진위)
[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고층수 50층을 현실화하기 위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중 성수3지구가 조합을 설립하기 위한 단계에 본격 진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의 수장은 4개 지구 중 유일한 여성인 김옥금 추진위원장이다. 특히 수년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성수3지구의 재개발사업을 다시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특유의 세심함과 여장부 같은 추진력으로 사업을 이끌었고 때로는 엄마 같은 푸근함으로 주민들을 직접 마주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었고 사업추진을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불태웠다. 이러한 주민들의 신뢰를 등에 업은 김 위원장은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또다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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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금 성수3지구 재개발 추진위원장.


그동안 사업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리 구역은 지난 7년간 사업이 답보상태에 있었다. 우리 구역뿐 아니라 성수지구 전체가 그랬다. 심지어 우리 구역은 더 이상 추진위 사무실을 운영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폐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다수 주민들은 여전히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4지구가 앞장서 사업을 다시 추진했고 그 영향으로 우리 구역 주민들도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주민총회에서 기존에 총무였던 저를 위원장으로 선출해줬고 이를 계기로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조합설립 단계에 돌입했다고 들었는데.

=사업재개를 선언했을 당시 저의 목표는 오로지 사업을 빠르게 정상화시켜 하루빨리 조합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우선 지난해 말 설계자를 선정하고 건축계획에 대한 큰 틀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정비업체인 남제씨앤디와 조합정관안 작성,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서 수립, 추정분담금 산출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남제씨앤디의 송승곤 대표와는 일주일에 3~4번씩 회의를 가졌다.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한 탓에 용역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는데 발 벗고 나서 지원해 준 송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그 결과 이달 초 추진위회의에서 모든 사안들을 심의한 후 조합설립 동의서 징구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었다. 앞으로 동의율 75%를 달성해 올해 안에 창립총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건축심의 절차도 준비하겠다. 최종 목표는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것이다.

추정분담금을 공개했는데 사업성은 어느 정돈가.

=우선 건축계획에 따르면 전체 건립 예정가구수는 1852가구다. 이 중 조합원분양분은 856가구, 일반분양분은 681가구, 임대주택은 315가구다. 이를 토대로 추정비례율을 산출한 결과 106.62%가 나왔다. 일반분양가는 3.3㎡당 2700만원으로 책정하고 조합원분양가는 일반분양가의 80% 수준으로 정했다. 특히 일반분양가의 경우 주변 시세를 반영해 보수적으로 적용했다. 나중에 실제 분양할 시점에서는 강 건너 강남지역 재건축단지들 수준인 3500만원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사업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특히 성수지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최고 50층이 허용된 곳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강남을 능가하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를 통한 프리미엄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으로서의 하루 일과가 궁금한데.

=특별히 대관업무나 회의가 있지 않는 이상 무조건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 밖을 나선다.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특히 현재는 주민들의 이해를 도와 동의서를 징구해야하기 때문에 더욱더 주민들과 함께하려고 한다. 또 아무리 추진위 사무실이 열려 있다고 해도 찾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래서 OS(홍보요원) 없이 직접 동의서를 받으러 다닌다. 제 노트에는 주민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빼곡하다. 주민들을 만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반드시 노트에 기록한다. 그러고 나면 하루를 되짚어 본 후 일과를 마친다.

타 구역에 비해 사업단계가 뒤처진 감이 있는데.

=크게 개의치 않는다. 가장 먼저 앞서가는 것도 좋지만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타 구역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모니터링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조합을 설립하고 나면 관업무가 주기 때문에 너무 뒤처지지 않고 지금처럼 밸런스를 맞춰 간다면 나중에는 4개 지구 모두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재 서울시 내에서 최고 50층을 지을 수 있는 곳은 성수지구 뿐이다. 서울시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시시탐탐 노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사업추진 의지를 보여준다면 서울시도 더 이상 막기 어려울 것이다.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다. 이러한 기회를 살려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또 주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