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급 숙박시설 수요 증가…생활숙박시설 고급화 전략 ‘시동’

코로나19로 안전·위생 등 여행 주요 키워드 자리…보상심리도 커져
신라모노그램 강릉, 웨이블런트 양양 등 ‘고급 레지던스’ 속속 공급
기사입력:2022-04-27 16:34:35
신라모노그램 강릉 내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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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국내 여행시장에서 호텔과 리조트, 풀빌라 등 고급 숙박 수요가 증가하자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이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으로 옮겨가고, 안전과 위생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고급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팬데믹 기간에 억눌렸던 소비 활동이 보상심리로 분출되는 ‘보복소비’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숙박비 지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 중 숙박비로 '10만원 이상'을 썼다고 응답한 여행자 비율은 29.6%로 전년(23.4%)보다 6.2%포인트 늘어났다.

전체 여행 비용에서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져 처음으로 30%에 도달했으며, 가장 큰 여행 지출항목인 식음료비(32%)와의 차이도 좁혀졌다. 다른 지출은 줄이더라도 여행의 큰 즐거움인 식도락과 청결하고 안전한 잠자리를 위한 소비는 늘고 있는 것.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급 숙박시설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선보인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해운대 센트럴’은 평균 45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해당 단지는 고품격 편의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숙박시설에 대한 예약 및 운영은 대명 소노에 위탁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환경을 반영한 여행 트렌드의 변화로 고급 숙박시설이 호응을 얻자 부동산 수요자들이 차별화된 설계 및 서비스를 적용한 생활숙박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관광지에 들어서는 생활숙박시설의 경우 여행객 수요 확보에 용이해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강릉·양양, 경기도 시화MTV 등 국내 인기 관광지에 고급 생활숙박시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디오션259피에프브이(주)는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에서 프리미엄 생활숙박시설 ‘신라모노그램 강릉’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14만6266㎡로 강원도 최대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21층, 3개 동 생활숙박시설 전용면적 39~286㎡ 783실과 호텔 300객실 이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생활숙박시설은 총 23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설계되어 선택 폭을 넓혔으며, 모든 타입에서 파노라믹 오션 뷰를 즐길 수 있다. 포레스트 풀과 풀 사이드 바, 스파, 아트 갤러리 라운지, 프라이빗 파티룸, 프라이빗 와인 셀러, 스크린 골프 공간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된다. 특히 국내 호텔업계 대표 브랜드인 호텔신라의 신라모노그램이 위탁 운영을 맡았다.

강원도 양양군에서는 일군토건이 시공하는 ‘웨이블런트 양양’이 공급 중이다. 서핑의 성지인 죽도해변과 동산항 해수욕장이 바로 앞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면적 23~39㎡ 총 408실로 구성되며, 대부분의 객실에서 오션 뷰가 가능하다. 모든 객실에 발코니를 마련해 공간 활용도와 쾌적성을 높이고, 최상층은 복층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개방형 공개용지와 더불어 루프탑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경기 안산시 시화MTV 일대에서는 현대건설 시공의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가 4월 중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49층 전용면적 36~244㎡ 총 1191실 규모로, 라군뷰 조망(일부 타입 제외)을 확보하고 오픈형 테라스 설계를 도입한다. 또한 인피니티 풀과 약 360m 규모의 조깅코스는 물론 실내수영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고, 전문 서비스 대행 기업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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