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런 당당한 피의자를 본 적이 없다”며 “사법 정의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법치와 정치의 개념과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사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며 “이러려고 의원직과 대표직을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었나 보다”고 몰아세웠다.
또 “벌써 수개월째 야당 대표의 범죄 혐의 관련 뉴스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며 “억울한 점이 있다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의연하게 이에 대응하면 될 일”이라고 질타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조사받으며 이 대표가 한 것이라고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내민 것밖에 없다”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큰소리치면서 정작 검사 앞에서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 속에서 국민은 ‘대장동 몸통’을 이내 알아차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세상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 ‘망신주기 정치쇼’이고 ‘정치보복’이고 ‘독재’인가”라며 “차라리 더 이상 출석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고백하라”고 쏘아붙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를 향해 “죄가 있으면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선창하시던 분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죄어오자 궤변을 쏟아냈다”며 “검찰청에 들어가서는 수사 검사 앞에 작성해 온 진술서를 툭 던진 후 유구무언, 묵비권 행사라 한다. 국민이 아전인수식 궤변을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이 정한 절차를 따르는 것이 법치다. 대한민국 법치를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며 “이 대표가 자신의 무혐의를 석명해야 할 곳은 검찰청과 법원이다. 검찰을 부정하고 법원 판결을 무시하면서 법치를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의원도 전날 밤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한 예단과 편견, 자기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