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써밋 제주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7.74대 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청약 경쟁률 8.46대 1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물가 상승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학세권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올해 2월 부산에서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은 605가구 모집에 732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바로 인근에 초·중·고 모든 학군의 예정부지가 위치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어 같은 달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복대 자이 더 스카이’도 인근에 복대초, 서원초, 청주고 등 다양한 학군들이 위치한 학세권 입지로 눈길을 끌었다. 이 아파트는 355가구 모집에 3334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9.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불황에 강하다”…학세권 여부 따라 아파트 매매가 온도차 ‘극명’
학세권 아파트는 매매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소재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12억6000만원(19층)이었다. 이는 바로 직전에 성사된 지난해 7월 실거래가 13억원(19층)보다 약 3% 감소한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바로 인근에 신풍초와 다산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반면 올해 3월 경기 수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6237만원으로 지난해 7월(6억6165만원)보다 15%가 떨어졌다. 학세권 여부에 따라 매매가 하락률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충북 청주시의 올해 3월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4714만원으로 지난해 11월(2억6094만원)보다 5% 이상 감소했다. 이에 반해 올해 3월 ’더샵 청주 퍼스트파크‘ 실거래가는 4억300만원으로 바로 직전에 성사된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4억1000만원보다 1.7%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 아파트는 한솔초와 수곡중학교가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학세권이다.
◆ 제주에서 수도권까지…전국 ’학세권‘ 유망 분양 단지는?
제주도에서는 ‘호반써밋 제주’가 학세권 아파트로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제주시 용담2동 일원에 조성되는 중대형 하이엔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10층, 5개동, 전용면적 84·113㎡ 총 213가구 규모다. 제주서초와 제주사대부중·고 등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수탁시행을,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를 4월 분양에 나선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999가구 규모다. 단지는 바로 앞에 구성초, 마성초가 자리한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또 구성중·고 등도 도보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를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며 전용 84㎡ 총 35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이 설립될 예정이며, 도보 거리 내에 병설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정약용도서관이 가깝고, 다산신도시 내 갖춰진 대규모 학원가도 가깝다.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군산 한라비발디 더프라임’을 4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258㎡ 총 63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군산초, 지곡초, 군산동산중, 군산여자상업고 등 전 연령대 학군이 도보 거리에 갖춰져 있으며,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