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의 김모 변호사가 국내 샐러리맨으로는 최고액인 매월 47억 5천만원을 받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월소득 최다 소득자 20인 가운데 김&장 법률사무소의 이모 변호사가 매월 5억원 이상을 받으며 랭킹 19위에 이름을 올려 김&장 법률사무소의 막강한 법조 파워를 실감케 했다.

이런 사실은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2005년 6월말 현재)를 분석해 20일 발표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소득파악 최다 소득자 상위 20인’에서 나타났다.

그렇다면 최고 샐러리맨으로 등극한 김&장 법률사무소의 김 변호사는 누구일까.

먼저 추측하자면 매월 12억 7천만원을 받으며 랭킹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이모씨가 이건희 회장, 12억 6천만원으로 랭킹 3위에 오른 한국씨티은행 하모씨가 하영구 행장, 12억원으로 4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이모씨가 이기태 사장 또한 9억원으로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린 민중서림 김모씨가 김철환 사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랭킹 1위를 차지한 김&장 법률사무소의 김 변호사는 설립자인 김영무 대표 변호사이고, 또한 랭킹 19위를 차지한 이 변호사는 이재후 대표 변호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김&장 법률사무소의 위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최상위등급(100등급)인 월소득 5,080만원 이상을 받는 가입자 1,501명 가운데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가 무려 114명(7.6%)이나 포함돼 있어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김&장 법률사무소의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국내 로펌의 효시로 알려진 김&장 법률사무소는 김영무·장수길 변호사가 지난 72년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로펌으로 국내 변호사 220명과 외국 변호사를 포함해 변호사가 무려 300명을 넘는다.

김&장 법률사무소는 국내 금융·기업 등의 자문과 M&A(인수·합병)는 물론 대형 사건 소송 등을 싹쓸이(?) 할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형제의 난’으로 소송에 휘말린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측 변호인단으로 선임됐으며, 또한 거슬러 올라가 IMF 당시 기아자동자 구조조정 자문, 삼성그룹 에버랜드 편법 상속 사건, SK 최태원 회장, 한화 대선자금 사건,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 등 초대형 사건을 김&장 법률사무소가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