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 ‘왕(王)차관’ 논란에 대해 ‘내가 임명한 차관 중에 왕씨는 없다’고 단언했지만 박영준 차관은 취임식에서 장관급 취임사로 대통령을 정면으로 욕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통상 차관은 장관을 보좌하며 부처 살림살이의 일부를 맡기 때문에 취임사에서 부처 운영 전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나, 박영준 차관은 취임사에서 ‘과거 지경부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장관급 취임사를 했다”며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실세 중의 실세임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경부 1차관이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산업정책에 대해서 박 차관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하고, “세계적인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경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업무영역과 서열을 무시하는 내각과 조직은 필패정권의 지름길”이라며 “과오로 점철된 이명박 정권의 지난 임기 절반의 과오와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남은 임기 절반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대로 왕씨 성을 가진 차관도 분명히 없고, ‘왕차관’도 없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도 무시할 수 있는 ‘국가원수급 차관’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