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수사 촉구한 표창원 경찰대 교수 사직

“왜 사직하냐구요? 표현의 자유 때문”…사직서 제출 후 “자유란 게 이런 거구나” 기사입력:2012-12-16 18:40:11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국가정보원 직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 사건이 터진 날,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해 화제가 됐던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가 1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사진출처=블로그) 표창원 교수는 16일 낮 12시경 자신의 블로그에 사직서를 공개하고 “2012년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경찰대학 교수로서의 직위’가 이용될 수 있음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대학과 학생들의 숭고한 명예와 엄정한 정치적 중립성에 부당한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방지하고, 경찰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등에게 혹여 자유롭고 독립적인 견해를 구축하는 데 있어 부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사직하고자 한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사직 소식이 전해지자 표창원 교수의 블로그(http://blog.daum.net/drpyo/474)에는 16일 오후 6시30분 현재 하루에만 누리꾼 9만3356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그가 쓴 사직서 등의 글에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파워블로거로서의 위용을 갖췄다.

◈ “제가 왜 경찰대학 교수직을 사직하냐구요?”

표 교수는 30분 뒤인 12시29분에 <경찰대학 교수직을 사직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이 일요일이라 사직서는 일단, 온라인으로 제출한 뒤, 월요일에 공식적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교수는 “이 결정에는 다른 어느 누구의 제안이나 요구 혹은 인지가 없었으며, 오직 저 혼자의 숙고와 판단 끝에 내린 결정임을 명확하게 밝힌다”며 “어떤 누구도 이와 다른 사유에 대한 오해나 추측을 하지 말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니, 대학 측이든 어디에서든 만류를 한다해도 되돌 릴 수 없고, 되돌리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고 굳은 소신을 밝혔다.

표 교수는 궁금해 할 독자들에게 “제가 왜 사직서를 제출하냐구요?”라는 질문을 던진 뒤, “한 마디로 말씀드려서 ‘자유’, ‘표현의 자유’, ‘글을 씀에 있어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고 싶지 않은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가벼운 결정 아니냐고 질타해도 감사히 받겠다. 직을 유지한 채 발언해도 되지 않느냐는 말씀, 감사히 받아들이겠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나름대로 최대한 중립과 형평성, 경찰대학 교수로서의 책임 등을 인식하며 글을 써 왔지만 일부에게는 ‘편향적’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고 고민도 털어놨다.

표 교수는 “무엇보다, 이제부터 정말 아무런 구애받지 않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하고 싶다. 그냥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학생들에겐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이미 학기를 마쳐 수업을 종료했기 때문에 제 의무를 결략하는 일은 없다. 앞으로도 혹시 제 강의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불러주신다면 외래강사로 얼마든지 강의할 수 있다. 다른 연구작업 등 기타 필요한 역할도 전과 다름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표 교수는 “부디 염려나 오해 없이, 있는 그대로의 제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지지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양해와 당부를 표시했다.

◈ “자유인 표창원의 소리…자유란 게 이런 것이군요…대선후보 토론 시청부터”

그런 다음 표창원 교수는 이날 2시5분경 <자유인 표창원의 소리 1 “오늘밤 대통령 후보자 TV토론”꼭 봐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자유인 표창원의 소리>라고 명명하고 앞으로 계속 글을 올릴 의지의 표현으로 순번 1을 부여했다.

그는 이 글에서 먼저 “너무 홀가분하고 기분 좋다. 자유란 게 이런 것이군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제가 사직 결정을 내리기 직전, 이유 없이 눈물이 주르르 흐르더군요. 뭐 크게 아쉽거나 슬프거나 그런 감정은 아니었는데, 그냥... 아마 안구에 먼지가 부착해 생긴 자극 때문이겠죠”라고 애써 눈물의 의미를 감췄다.

그는 “저는 이제부터 아직 투표할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분들과 결정하긴 했지만 바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을 향해 계속 글을 날리겠다”며 “혹시 주변에 그런 분계시면 제 글 전달해주면 너무도 감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제 사직에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 그 관심을 이제부터 투표율 제고와 모든 유권자의 올바른 후보자 선택을 위해 힘써 주시는 동력으로 승화시켜 주시길 엎드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대통령, 잘 뽑아야 합니다. 정말, 우리를 대표할 멋진 분,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발전으로 이끌어 주실 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수준을 끌어 올려 주실 분, 국제 외교무대에서 어떤 다른 나라 정상에 비해도 손색없을 분,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위치에 올라 선 분, 서민과 중산층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헤아려 줄 수 있는 분, 자신이나 정파의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 줄 수 있는 분, 권력형 비리를 절대 저지르지 않을 분, 이런 분 꼭 뽑힐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 모아 마음 모아 남은 3일 최선 다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19일 밤, 20일 새벽인가요? 개표가 끝났을 때, 우리 모두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함께 흘렸으면 좋겠다. 그때 우리 트위터, 페북(페이스북), 카톡(카카오톡)에 ‘이겼어요!’라는 말들이 흘러 넘쳤으면 좋겠다”며 “그러려면 일단, 첫 단계, 오늘 밤 8시 대선 후보 TV 토론 시청하기 운동부터 시작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제대로 보고, 제대로 검증해야죠. 우리 모두 정정당당하고, 자랑스럽고, 사람이 사람대접 받는 대한민국, 그동안 가족 잃고 직장 잃고, 자유 잃었던 우리 이웃 형제들이 웃으며 우리 곁으로 돌아 올 수 있는, 참 대한민국을 위해 파이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경찰 즉각 수사 촉구한 것이 이번 사태 계기

지난 1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 표창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리트윗(RT) 되면서 이번 사직 사태로 이어지면서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당시 “국가적 대사인 대통령선거에 대한 국가기관의 불법적 개입, 여론조작 의혹은 즉각 진위를 가려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할 사안입니다. 그 결과가 허위라면 대상 주거자(국정원 여직원)의 권리침해는 물론 의혹제기만으로도 피해 본 정부와 후보측의 손실 역시 크죠”라는 말을 올렸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상의 문(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개방 요구에 불응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질 경우 경찰상 즉시강제를 발동, 현장진입 후 진위가릴 조사 진행해야 합니다. 결과가 허위제보라면 그로인한 막대한 피해에 경찰출동과 진입을 요구한 측 책임져야하죠”라고 덧붙였다.

표 교수는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경찰은 한 점 의혹 남지 않도록 용기 있고 결단력 있게 즉각적인 진입과 현장보존, 수사에 임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실일 경우 정부 여당의 엄중한 책임 인정, 허위일 경우 야당과 후보의 엄중한 책임인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중간, 타협 없어야”라고 경찰 수사를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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