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범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에 “청문회를 보면서 아직 대한민국의 민도(民度, 문화수준)가 한참 낮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히 국민 앞에서 저렇게 뻔뻔하게 질문하고, 뻔뻔스럽게 답변하는 태도를 보면서 ‘국민들을 물로 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청문회를 본 단상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청문회를 보면서 저렇게 저질 국회의원과 저질 공무원들에게 내가 애써서 돈 벌어 월급을 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 참으로 불쌍하죠. 뭐가 정의고 뭐가 대의인지도 모르고 떠들어대는 국민들도 참으로 한심하고요”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부정으로 얼룩진 경찰의 역사를 한 여성이 새로 쓰려 한다”고 권은희 수사과장을 언급하며 “이를 방해하려는 집권세력과 조직 내의 또 다른 사람들은 이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굴종과 굴욕으로 점철된 조직 내에서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어떻게 부여받을 수 있을까? 역사의 진전을 가로막는 자, 역사의 뒤안길에서 쓰레기처럼 나뒹굴지니, 이제라도 진실을 향해 굳세게 나아가라”고 질타했다.
김 변호사는 “경찰 조직을 살려내려는 한 여성의 처절한 몸부림과 썩어문드러진 조직에서 마지막 살점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수많은 남성들을 보면서 얼굴을 못들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