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고위공직자 후보 7명을 낙마시켜 ‘청문회 저격수’로 불리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청와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강행하려는 것과 관련, “이미 국민검증이 끝났다”, “총리 절대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문창극 후보에 사퇴를 요구했지 사과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대통령 닮아서 총리도 똑같다”, 그리고 낙마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오히려 훨씬 낫다는 평가에 대해 “고양이 치우다 보니, 호랑이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제2의 일본 총리를 추천하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문창극씨 같은 분은 일본으로 수출해서 일본에서 총리했으면 좋겠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의 이런 입장이 주목되는 건,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해 국회 인사청문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렇게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절대 불가 입장을 피력했다.
먼저 전날 문창극 후보자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후보자가) ‘사과는 없다’ 이렇게 오만 방자하게 행동하더니, 나흘 만에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읽어버리고 기자 질문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며 “그래서 참, 대통령 닮아서 총리도 똑같구나. 해서 대전총전(大傳總傳) 기자회견이라고 봤다”고 혹평했다.
박 의원은 “(문 후보자가) 어떤 장소이건, 우리나라 역사를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족을 부정한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과를 한다면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보다는 제가 사퇴 하겠다 이렇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사퇴를 요구했지 사과를 요구한 건 아니다”고 질타했다.
청문회를 보이콧할 것인지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제가 말하는 최선의 방법은 박근혜대통령께서 국회에 청문요구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다. 즉, 지명철회를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만약 내일 제출한다면 문창극 후보자가 사퇴해서 청문회 갈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최소한 국민과 역사 앞의 도리라는 생각이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늘 해외로 가기 때문에 혹시 오늘 중으로도 사퇴하지 않을까 라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부 개인 의원들이 청문회도 가치가 없다고 하기 때문에 보이콧을 얘기한 거지, 당론이나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분들이 청문회를 보이콧 한다고 하지 않았다”며 “민심이 천심이다. 야당은 소수이지만 국민 여론이 지지해 주면 이긴다. 때문에 우리는 청문회를 보이콧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문회가 필요 없도록 대통령께서 지명철회나 문창극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을 뿐이지, 제 개인적으로는 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파렴치한, 후안무치한 모습을 국민이 보면 오히려 국민이 왜 박근혜 대통령은 5천만 국민 속에서 하필이면 저런 사람을 총리 시켰을까 하는 분노를 자아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거듭 말씀드리지만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언행에 대해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해서 결국 지명철회하고 사퇴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청문회 하자는 주의자”라고 청문회를 통해 낙마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리얼미터에서 한 여론조사를 보면 66%가 사퇴해야 하고, 22%가 임명해야 한다.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43%가 사퇴하도록 하고 있고, 38%가 임명해도 좋다고 나타났다”며 “국회의 인사청문회 검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미 국민검증이 끝났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그리고 만약 오늘이라도 국민 여론조사를 해보면 제가 볼 때는 80% 이상이 문창극 총리는 ‘아베 브라더스’로 차라리 일본에 가서 총리를 하는 게 좋다는 여론이 나올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청문회 저격수’로 알려진 것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국민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을 했다. 제가 직접 또는 원내대표로 청문회를 지휘하면서 7명을 낙마시킨 7관왕인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이 검찰총장이나 총리, 장관, 헌법재판소장, 대법관, 감사원장 했으면 이 나라가 잘 됐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 마찬가지의 범주에서 (낙마한) 그 분들 보다도 훨씬 더 반민족적이고 식민사관의 소유자인 문창극 후보자가 총리를 해서 되겠어요?”라고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유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 반도 안됐지만 모든 게 인사 참사로부터 오늘까지 이르렀다. 김영준 헌법재판소장을 총리로, 윤창중, 그 사이에 국방장관 등 얼마나 애로가 많이 있었느냐. 안대희, 연타로 문창극 이게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실수를 하면 빨리 고쳐서 새롭게 나가야 한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낙마했기 때문에 이번에 또 문창극 낙마하면 국정에 차질이 오고 문제가 있으니 밀어 붙이겠다. 강행하겠다는 이것이야 말로 국민적 역사적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하루속히 지명철회 시켜야 한다”며 “저한테 추천 해달라고 해도 좋은 분 많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강창희 전 의장 같은 분은 육사 출신이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다. 대통령께서 정부에서 충청권 출신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자랑한다면 강창희 전 의장이 훨씬 대표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천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의 전관예우 문제가 문창극 후보자 문제보다 훨씬 양호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지금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 치우다 보니, 호랑이 나타난 것”이라고 비유했다.
박지원 의원은 “특히 문창극 총리 후보는 식민사관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4.3 문제를 뭐라고 표현했습니까. 용산참사 문제를 어떻게 옹호했습니까.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군에 있으면서 서울대 대학원을 다녔다. 이러한 문제들이 총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데 국정원장도 소위 차떼기 전달자이고 북풍을 일으켰다는 등, 교육부 장관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 하나 내세워서 여기에 모든 걸 집중시켜서 다른 장관과 수석들 문제를 국민들이 모르고 넘어가게 하려는 작전 아닌가 할 정도로 답답하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주유소 습격사건> 영화를 보더라도 한 사람만 패거든요? 지금 문창극만 패고 있는데 그런다고 장관이, 물론 수석들은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또 전부 친박, 지역편중, 균형도 다 깨고 이런 것도 문제가 되지만 원체 문창극 쇼크가 크기 때문에 지금 부각되고 있는 것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은 끝으로 “이건 아베 브라더스도 아니고, 제2의 일본 총리를 추천하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문창극씨 같은 분은 일본으로 수출해서 일본에서 총리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총리감이 없으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미국에서 우리를 위해서 헌신해 주는 혼다 하원의원 같은 분 수입해서 총리했으면 좋겠다는 농담도 나온다”며 “(문창극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족사관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지 식민사관 소유자가 어떻게 총리가 되냐.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가르칠 거예요? 위안부 문제가 일본이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면, 중국과 아시아 외교관계도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청문회 저격수’ 박지원 “국민검증 끝났다…문창극 수출해 일본 총리하면 좋겠다”
“사퇴 요구했지 사과 요구한 것 아니다…기자회견 보니 대통령 닮아서 총리도 똑같다” 기사입력:2014-06-16 11: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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