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로 살펴보면 차량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 독립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천막/캐노피(37%)를 비롯해 트렁크 침실을 꾸밀 수 있는 그늘막/스크린텐트(12%), 뒷좌석 공간을 침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동충전식 에어매트(7%)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캠핑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차량 위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루프백이 21% 늘었고, 트렁크네트, 포켓/차량용테이블의 판매량이 각각 61%, 15% 증가했다.
기존의 투박한 캠핑장비에서 벗어나 감성을 더한 캠핑소품들도 인기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케렌시아(Querencia, 나만의 안식처) 및 소확행 트렌드 바람을 타고 다양한 차량 인테리어 소품을 통해 감성캠핑을 즐기는 2030 차박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자인이 예쁜 파티테이블(226%)을 비롯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파티용 깃발 가랜드(20%)와 인디언 장식품 드림캐쳐(55%)의 판매가 늘었다.
차랑용 편의용품 판매도 껑충 뛰었다. 차 안에서도 편리하게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거치대는 7배(697%) 이상 급증했고, 시거잭에 연결 가능한 차량용 TV도 5배(441%) 증가했다. 차량 내부의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아주는 햇빛가리개(224%)와 기온이 떨어진 밤에 활용하기 좋은 캠핑용 보온물주머니(406%)와 같은 캠핑용 냉난방 제품 모두 세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옥션 리빙레저실 김순석 팀장은 “고가의 캠핑장비 없이 자유롭고 간편한 트렁크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차박캠핑’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캠핑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캠핑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만큼 가심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차박캠핑 용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