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미지 확대보기조손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알론조(Juan Carlos Leon Alonzo Sumbad, 10)는 선천적으로 입술과 입천장이 열린 ‘구순구개열’ 장애를 갖고 태어났고, 합병증으로 유착성 중이염까지 앓고 있었다. 필리핀에서 이미 구순구개열(2회)과 중이염(1회) 수술을 받았지만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흉터가 너무 크고 지속적으로 귀의 통증을 호소했다.
필리핀 바기오시(市)는 알론조의 안타까운 사연을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에 전했고, 재단은 인천성모병원에 이를 의뢰해 수술이 결정됐다.
지난 13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성형외과 유결 교수가 흉터교정술을 동반한 구순성형술과 잇몸뼈막성형술을 진행했고, 중이염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 전은주 교수가 환기관삽입술을 실시했다.
모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비를 포함한 모든 치료경비는 인천성모병원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성모자선회’의 성금으로 지원했다.
알로조 군은 “한국에 입국한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돌보아주신 인천성모병원과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필리핀으로 돌아가서도 도와주신 모든 분들을 잊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성형외과 유결 교수는 “심했던 흉터도 많이 작아졌을 정도로 수술은 잘 마쳤다”며 “고향에 돌아가서도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빈다”고 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