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르는 뷰(View)”…산보다 바다·강 조망권 가치 더 높아

조망권 여부에 달라지는 집값…많게는 수억 원 차이 보이기도 기사입력:2019-12-10 10:08:31
[로이슈 최영록 기자] 주택시장이 ‘조망권’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조망권이 곧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같은 지역이라도 조망 여부에 따라 많게는 수억 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최근에는 법원도 조망권에 대해 “주택 가격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판결하며 조망권의 가치를 인정했다.

조망권 중에서도 산보다는 바다나 강 조망에 대한 프리미엄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발표된 한 경영학박사학위 논문인 ‘내륙도시와 해안도시의 조망권 가치 비교 연구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2016년, 정태윤)에 따르면 내륙도시인 서울에서는 산 조망권(11.89%)보다도 강 조망권(18.19%)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안 도시인 부산에서는 산 조망권(-10.49%)이나 강 조망권(8.21%)보다도 바다 조망권(22.66%)이 아파트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바다와 접한 부산 해운대구 바다 조망권이 무려 47.91%까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택시장은 사회 트렌드에 맞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있다”며 “조망권 등 삶의 행복과 관련된 요소들에 대한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나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은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택시장에서는 강이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한강변 반포동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시세를 이끌어가던 랜드마크 ‘반포자이’가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에게 랜드마크의 자리를 내줬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시세 조사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84㎡의 현재 시세는 31억원 선이다. 반포자이의 같은 면적 시세가 26억1000만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조망 여부에 6억원 가량 시세 차이를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바다와 강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는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는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돼 5만3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평균 206.1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 10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인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역시 바다 조망(일부 제외)이 가능해 평균 10.4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특히 이 단지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일부 고층부 세대에 이미 1억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이런 가운데 연말 분양시장에서는 바다와 강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여수 웅천지구에서는 이달 중 아시아신탁(위탁자 포브로스)이 시행 및 분양하고, 롯데건설이 단순 시공하는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가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29~71㎡, 총 546실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단지는 웅천지구 마리나 항만 바로 앞에 위치해 바다 영구 조망(일부제외)이 가능하다. 또 주변에는 여의도공원 1.5배 크기의 이순신공원이 있어 풍부한 녹지환경도 갖췄다. 인근에 해변문화공원, 이순신마리나, 오동도, 돌산도, 해수욕장 등도 자리하고 있어 입주민들은 더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천 중구에서는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유림 E&C가 시공하는 ‘인천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이 지난 6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6~66㎡, 52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6㎡ 120실 규모다. 단지는 39층 초고층 단지로 일부 가구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울산 동구에서는 KCC건설이 ‘KCC스위첸 웰츠타워’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59~84㎡, 총 6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울산 동구 최고 높이인 41층으로 조성돼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한다. 단지 고층부(타입별 상이)에서는 바다와 명덕호수공원, 전하동 일대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부산 영도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를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와 레지던스, 호텔 판매시설 등이 함께 구성되는 주거복합단지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15㎡, 846가구 규모다. 단지는 단지 바로 옆에 바다와 중리산, 태종산이 모두 자리해 일부 세대를 제외하면 바다 조망도 가능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483.42 ▲13.01
코스닥 717.77 ▲6.02
코스피200 328.35 ▲2.05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2,470,000 ▼84,000
비트코인캐시 485,300 ▲900
이더리움 2,284,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3,010 ▼50
리플 2,993 ▲2
이오스 948 ▼4
퀀텀 3,000 ▼7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2,497,000 ▼90,000
이더리움 2,284,000 ▼7,000
이더리움클래식 23,010 ▼40
메탈 1,170 ▼3
리스크 758 ▼1
리플 2,991 0
에이다 892 ▼3
스팀 210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2,490,000 ▼110,000
비트코인캐시 485,400 ▲1,300
이더리움 2,283,000 ▼6,000
이더리움클래식 23,140 ▲30
리플 2,991 ▼1
퀀텀 2,999 0
이오타 240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