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005300, 전일 종가 14만4000원)이 올해 생수 매출액 증가에도 주류 등 탑라인 훼손으로 히든 한 해를 보냈다며 내년에는 탑라인 회복에 나설 것이나 주류 시장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2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유지, 목표주가도 17만원을 유지했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3분기 맥주 및 소주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300억원, 2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까지도 일본 불매 여파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 4분기 맥주 및 소주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00억원, 150억원 내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음료는 탑라인 성장에 따른 마진 개선세가 지속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생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면서 전사 마진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헀다.
하나금투는 롯데칠성의 내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2조5739억원(전년 대비 +3.6%), 1003억원(전년 대비 -11.7%)로 추정했다. 올해 맥주 광고 판촉비가 전년 대비 약 350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분기 예상치 못한 이슈 기인해 탑라인 훼손이 큰
만큼 내년은 맥주 및 소주 매출 회복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주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비용 증가 기인해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 주류 적자는 전년 대비 200억원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음료 부문은 내년 전년 대비 3.0% 성장을 전망했다. 음료 시장 경쟁 완화 및 생수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나금투 심은주, 권중하 연구원은 “오비맥주가 10월 말부터 맥주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하고 2020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매출 확대 및 소주 매출 상승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내년 주류 시장 경쟁의 심화는 불가피하다”라며 “롯데칠성도 탑라인 회복이 급선무인 만큼 주류 3사의 비용 부담은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칠성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위치해 부담은 없다”라며 “그러나, 이익 가시성이 낮아지는 국면인 만큼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