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신영증권은 LG화학(051910, 전일 종가 35만원)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한 실적을 거뒀다며,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낮겠으나 분기별로 개선되는 전지부문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4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41만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으로 1개월 컨센서스 1216억원을 대폭 하회했다. 지배순이익도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전지부문에서 ESS 화재방지충당금 등의 일회성비용이 3천억원으로 예상보다 크게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신영증권은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은 3158억원(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0.6%)으로 3분기 영업이익율 8.1%를 유지하며 고무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다운스트림제품 비중이 높아 이익률 방어가 큰 것으로 파악했다. 전지부문 영업적자는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 신영증권은 유럽향 자동차전지 출하 확대로 중대형전지는 BEP 수준에 도달했으나, ESS화재 충당금 3천억원이 반영되며 손익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했다. 생명과학은 마케팅/R&D 비용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첨단소재와 팜한농은 원가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올 1분기 LG화학 1325억원(전 분기 대비 흑전, 전년 동기 대비 +52%)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기대보다는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고가 납사 반영으로 기초유분 영업이익이 21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하락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며 ▲또한 최근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제품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고 ▲전지부문도 폴란드 배터리 신규라인 추가 가동에 따라 중대형전지 실적은 다시 적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 반영된 ESS 일회성비용이 대거 제거됨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원은 “예상보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하나, 분기별로 개선되는 전지부문 실적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라며 “1분기 이후 폴란드 공장 수율 정상화에 따른 이익 증가로 화학부문 감익 부문을 하반기 충분히 상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연 연구원은 “특히 LG화학은 실적발표에서 올해 전지부문 매출액 15조원(중대형전지 10조원), 미드싱글 영업이익율을 제시하며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유럽시장 확대 속에 동사의 배터리 공장 수율 개선 및 캐파 증가로 전지부문의 의미있는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유럽은 20년 CO2규제로 배터리 판매량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난해 BEV 판매량은 YOY 65% 증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전지모멘텀 확대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한다”라며 “올해 20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했으나, 전기차 시장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내년까지 확대하며 목표주가를 변동하지 않는다”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