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복고와 새로움이 만나 탄생한 ‘뉴트로(New-tro)’는 지난해 대한민국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1970년대 소주를 재현한 ‘진로이즈백’이 등장했고 1952년부터 시작된 브랜드 ‘OB’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OB라거’ 역시 인기리에 판매됐다. 여기에 1980~9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냉동삼겹살’도 젊은 층에서 소비가 높아지며 홈플러스의 지난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70% 오르는 등 올해에도 뉴트로는 계속 유행할 전망이다.
이에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낡음을 새로움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감성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뉴트로’ 상품들이 1020세대에게는 SNS를 위한 소비, 4050세대에게는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감성적 소비를 일으켜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리차 물병으로 유명했던 델몬트 주스 유리병은 1980년생 이후 세대에겐 추억의 물건이다. 뉴트로 감성을 좇는 소비자들에게 주효할 것이라고 예상돼 특별 제작해 제공한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에도 뉴트로 감성을 더했다. 동서식품이 서울 합정동에 선보였던 모카골드의 다섯 번째 팝업카페 ‘모카라디오’를 상품화해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2030세대 소비자에게는 낯선 아날로그 감성의 라디오를 제공해 신선한 자극을 선물하고 4050세대에게는 커피와 함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특별 에디션은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라디오증정 에디션(260T)’으로 구성됐다.
뉴트로 감성 먹거리의 대표주자 ‘냉삼(냉동삼겹살)’도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레트로 패키지’ 10만개 한정 판매를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1960년대 삼양라면의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한 상품으로 가격 또한 그 시절만큼 저렴하게 내놨다.
현재 삼양라면의 맛을 유지하고 있지만 노란색 바탕과 한자와 혼용된 붉은색 글자의 상품명 등의 요소가 50대 이상 소비자는 추억을 떠올리고 1020세대는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