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의 관광객 입장이 금지된 첫날인 11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한 관광객이 성베드로광장 외곽에 설치된 울타리 밖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을 상회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유럽서 발생했으며, 특히 이탈리아 내 사망자는 중국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4523명, 사망자는 1만31명(19일 오전 기준, 존스홉킨스 대)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주요 도시 외출 자제와 주변국 국경 폐쇄 등 고강도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향후 8주간 255만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LA 시장은 4월 19일까지 한달간 긴급 자택대피령(Safer at Home)을 실시했다.
뉴욕 주지사는 외출금지를 권고하는 동시에 비필수수 사업장에 재택근무 지시하고, 각종 모임 금지를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2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중이다. 또 연방세 신고·납부 기한을 7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6월 15일까지 연장했다. 한편 공화당측은 주말 1조달러의 부양책 합의를 마치고 23일에 통화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150억달러의 MBS를 추가 매입한 가운데 다음주 1천억달러 이상 매입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000억달러의 일일 레포운영을 월말로 연장했으며 MMLF를 통해 단기·비과세 지방채를 매입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U집행위는 예산안 유연성 허용 및 코로나채권(corona bonds) 발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EU집행위는 연말까지 기업 정부보조금 지급 규정 완화해 최대 80만유로의 보조금,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는 동시에 은행대출 보증, 저금리 대출 지원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재무장관은 구제기금(ESM)활용을 거론한 가운데 EU집행위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대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독일 정부는 피해기업 지원 등을 위해 5,000억유로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총리는 EU에 5,39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모든 회원국에 ESM신용라인을 열어주는 방안을 제안하며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피해기업과 근로자의 은행대출 보조, 사회보험료 연기 등을 위해 320억프랑 규모의 지원책 마련했다. 또 전국적으로 5인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영국은 올해 실시 예정이었던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를 취소했다. 또한 은행대출 손실 인식 관련 회계규칙을 완화했다. 추가로 최소 3개월간 피해기업 및 자영업자에 근로자 임금 최대 80%(월간 2500파운드 한도)을 보조하며, 2분기 부가가치세 납부 연기와 12개월 무이자 대출 등 지원책을 발표했다. 보리스 총리는 런던을 포함한 전국 레스트랑·영화관·레저센터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중단 명령을 내렸다.
북유럽·신흥국 중앙은행도 정책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각각 노르웨이(1.00%→0.25%), 필리핀(3.75%→3.25%), 페루(2.25%→1.25%), 멕시코(7.00%→6.50%)등이 50~100bp 인하를 실시했다.한편 러시아는 통화가치 급락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했다.(6%)
기업의 경우 볼보와 포르쉐는 3~4월 중 유럽과 미국내 자동차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JP모건은 지점 중 약 20% 영업 중단을 실시했다. CathayPacific은 4~5월 중 여객수송을 96% 감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 회의 역시 잇달아 연기 및 취소가 일어나는 가운데 미국은 6월 G7정상회의를 화상컨퍼런스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제36차 ASEAN+3 정상회의의 6월말로 연기를 제안했다.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53차 ADB총회도 9월로 연기됐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