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대거 현금확보에 나서 한때 금값이 하락했다. 세계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책에 적극 나섰고 이에 따른 기대감에 다시 금값이 반등하며 금국제가는 온스당 1660달러를 넘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수 감소 등 감염확산 진정 기대감에 미국증시도 급등 랠리를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인 미국증시와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이 동반 상승하는 기 현상에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금 국제가는 올해 초 1,550달러대를 시작으로 1,7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완만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시장에 금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금 한돈 매입가가 올해 중 가장 높은 돈당(3.75g) 236,000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1사분기 누적 매입건수가 23,274건, 금 매입량으로는 2톤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간 732건과 비교 했을 때 약 32배 증가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금래소의 전체 판매 거래건수는 전년 1사분기 25,365건에 비해 올해 46,909건으로 1.8배 증가했고, 이중에 실버바 거래 건수가 9,473건으로 시장에서의 실버바 품귀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각국의 국경이 봉쇄되면서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항만봉쇄로 광물자원의 이동이 제한되는 등 제련소들의 실버 원재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또한 원재료 확보가 불투명 한 가운데, 5월달에는 수급상황이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송종길 전무는 “은 국제 가격이 지난 10년 평균이 온스당 20.8 달러였으나, 현재 평균 이하인 14~15달러에 형성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정되고 글로벌 경기가 반등 시 시세차익 규모가 금 보다 클 것이라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