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기온이 높아질수록 얼음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GS25가 지난 5월 1일부터 25일까지 얼음컵 판매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얼음컵이 약 3만개씩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식∙음료업계에서는 상큼 달콤한 과일 아이스바에 얼음 알갱이가 콕콕 박힌 제품부터 얼음에 상큼한 과즙을 입힌 얼음컵 형태의 제품까지 선보이는 등 식감까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은 초록매실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초록매실 아이스바’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스테디셀러 음료인 초록매실 고유의 맛과 향은 유지하면서 색다른 시원함을 접목시킨 웅진식품 최초의 빙과제품으로, 사각사각 씹히는 시원한 얼음 알갱이가 매실 특유의 상큼함을 살렸다.
GS25는 ‘수박’ 콘셉트의 다양한 아이스크림 상품들을 선보였다. 얼음 알갱이에 수박맛을 첨가한 ‘폴라포 수박’과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얼음타입 빙과 ‘쿨샷 수박’ 등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을 맛 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스크림 상품을 선보였다.
시원하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 타입의 제품도 주목된다. 던킨은 여름을 맞아 글로벌 주스 브랜드 ‘웰치스’와 협업한 시즌 한정 음료 ‘웰치스 크러쉬’를 출시했다. ‘웰치스 크러쉬’는 웰치스의 대표 음료인 그레이프에 얼음을 넣고 갈아 만든 제품으로, 포도의 맛과 청량감을 살리고 잘게 부서진 얼음 알갱이가 가득 씹히도록 만들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제품보다는 좀 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 같다”라며, “얼음이 실제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과학적 근거는 찾기 어려우나, 입안에서 오도독 씹으면서 더위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되는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