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천만 달러 대여키로

기사입력:2020-09-17 12:13:51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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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대한한공이 코로나19로 자금난에 빠진 자회사 한진인터네셔널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소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진인터내셔널(HIC, Hanjin International Corporation)에 대한 9억5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 대여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중 9억 달러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상환에, 나머지 5000만 달러는 호텔산업 경색에 따른 운영자금 충당에 각각 쓰일 예정이다.

당초 한진인터내셔널은 9억 달러의 차입금이 이달 중 만기도래 예정이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호텔·오피스 수요 감소 등 시장상황 악화로 리파이낸싱(Refinancing)이 지연되고 있어 우선적으로 일시적인 금전 대여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제공하는 대여금은 1년 이내에 대부분 회수된다.

3억 달러는 이달 말 대한항공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이를 다시 한진인터내셔널에 대출하는 등 대한항공이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로써 사실상 대한항공의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미국 현지 투자자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의 일부 매각과 연계해 브릿지론(Bridge Loan, 단기차입등에 의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을 협의 중으로, 오는 10월 중 3억 달러는 브릿지론을 확보해 상환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3억달러는 내년 호텔·부동산 시장 위축 해소 및 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는 시점에 한진인터내셔널이 담보대출을 받아 이를 돌려받ㅇ을 계획이다.

한편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윌셔 그랜드 센터(Wilshire Grand Center)를 재건축해 운영 중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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