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호텔신라(008770, 전일 종가 7만4200원)가 3분기 적자폭이 시장 우려 대비 크지 않았다며 면세점과 호텔 및 레저 부문등의 회복세를 볼 때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2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10만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8,795 억원(-40.4%yoy), 198 억원(적자전환 yoy)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었으나, 시장 우려 대비 적자 규모는 크지 않았다.

전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했으나, 시내점(-23.2%yoy)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그 중에서도 서울점만 본다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는데, 3분기부터는 대형 따이공 뿐 아니라 소형 따이공 활동도 다시금 시작되었기 때문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추정했다.

공항점(-76.5%)은 여전히 매출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지난 9월부터 고정임대료를 여객감소율 연동 할인으로 변경됨에 따라 손익 측면에서는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해외 면세점(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역시 매출액은 부진했으나, 임차료 감면 등 지원금 확대 효과로 BEP 달성에는 성공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호텔신라가 4분기 영업이익 38억원을 거두며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내점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공항 임대료 감소 효과가 분기 전체로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려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연말 럭셔리 카테고리 할인에 따른 마진율 하락이나, 이를 감안해도 흑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호텔신라는 창사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한국 면세점 시장이 지닌 경쟁력과 그 속에서 동사가 보여줄 성과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정상화 시점을 알 수 없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다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판단하며, 월별 개선 매출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 역시 어느 정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라고 진단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